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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길

내가 살아온 삶

by 은빛지원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기로 선택했는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잊으면 안 되네. 인류가 겪은 전쟁과 패배와

승리 중에는 군대와 상관없는 것도 있어. 그런 것들은 기록으로도

남아있지 않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 이 점을 명심하게?

"존윌리엄스 소설 < 스토너 >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기를 선택했는가?


나는 단지 잘 살고 싶었다.

돈이 많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윤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이 잘 사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릴 적에는 의리와 착한 척하며,

어른이 된 후에는 배려하며 양보가 미덕인양,

그렇게 묵묵히 살아왔다.

힘들면 힘들다고 하면 안 되고,

말하고 싶지 않은 시집살이도 묵묵히 견디며,

내색하지 않는 것이 ‘잘 사는 길’이라 믿었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았을까?

나는 정말 떳떳한가?

하늘을 똑바로 볼 수 없는 나,,

한때는 왜 내 삶은 이렇게도 고단한가?

이 또한 내 몫이려니 하고 살았다.


세상사에 눈을 뜨고 보니

그저 순순히 흘러가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선택한 길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어왔다.

돈을 벌어 보기로 했다.

장사를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그것에 주어진 보상이 내 몫이라 생각하고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내가 만들어낸 결과에 감사했다,.


두 갈래의 길이 있다면 나는 좀 더 편한 길보다는 가파른 길을 선택한다,

나름의 성취감이 있으니까...

우리가 단순히 타고난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길에 따라 나를 찾아가며 성취감도 느껴보았다.

일을 통해 얻는 의미와 가치가 중요하듯이,

삶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나는 남이 아닌, 내가 선택한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의 삶도 내가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갈 것이다,


나는 내 인생의 주체다.

특별한 삶이 아닐지라도,

64년을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내가 선택한 길을 걸으며,

삶을 좀 더 순항하고, 조용히 마무리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싶다.


오늘의 필사는 존 윌리엄스 소설 <스토너>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선택했는지?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가 무엇인지 잊으면 안 되네.

나의 생각과 느낌을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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