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울림과 불혹의 회복
내 마음 한구석에
작은 진동벨 있어요.
온몸이 떨리며
나를 진동시킬 때
굳었던 마음이 말랑해져요.
햇살 같던 스무 살,
궁금하고 신기한 것들을 만나면
그 벨은 그렇게 울려댔죠.
불혹의 끝자락에선
깨지고 부서져
더 이상 울리지 않아요.
너덜너덜 고장 난 녀석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담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책을 읽어주고,
시를 써주니,
조금은 마음이 풀렸는지
미세한 진동을 보내네요.
나를 살아있게 하는
그 작은 떨림에
소리 없는 울림으로
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