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예찬

어디가 나올지도 모르면서 걸었다.
눈에 띄는 건물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향했다.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과의 조우와 그로 인한 감동을 얻을 때가 많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하지만, 판에 박힌 행동과는 다른 색다른 모험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어쩌면, 예상하지 못했기에, 따라서 기대나 욕망이 없었기에 감동의 체감도가 큰 것일 수 있다.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나는 걷기 예찬론자다. 물론, 편의를 위해 탈것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현대인이기는 하지만, 여행 시엔 길거리를 걸으며 낯선 풍경과 그곳만의 기운을 만끽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날씨 좋은 날엔 나들이 겸 산책하는 것도 즐긴다.

꽉 막힌, 그래서 왠지 수동적인 느낌이 가득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거짓없이 온전한 나의 걸음으로 풍경을 접하는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활동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걷는 활동에는 수고가 동반된다. 시간이 들고 땀이 난다. 하지만 그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훨씬 크다. 이 대가라는 것은,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계절의 여왕 5월, 함께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참고로, 휴일도 많다)!


덕수궁 4.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