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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델타호텔 Nov 28. 2023

산속의 절, 원주 구룡사

저보다 간절한 이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잠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근심과 걱정이 많은 날엔 절을 떠올리게 된다.


원주 구룡사는 치악산 입구에 위치해 있다. 바다가 보이는 절은 탁 트인 느낌을 준다면 산속의 절은 시원하고 상쾌하다. 큰 숨을 들이마시면 폐 속까지 깨끗해질 것만 같은 기분이다.


대웅전으로 향하는 계단을 하나씩 올라본다. 한걸음 한걸음 의미를 담지 않고 무념무상으로 오른다.


탑을 둘러싸고 여러 사람들이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았다. 나도 소원지 한 장을 골라 소원을 적어본다.


절에 올 때마다 바뀌는 소원, 이번엔 무엇을 빌어야 이뤄질까.

소원이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오늘도 소원 하나를 적립해 둔다.


지금은 저보다 더 간절한 이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대신 나중에 제가 정말 간절한 순간에 제 소원을 꼭  들어주세요. 하고 빌었다.


언젠가 정말 간절한 날에 적립해 둔 소원들이 빛을 발하길 바라본다.


산속의 바람이 서늘하다.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일을 언제 그만둘 수 있을까.


삶을 너무 깊게 고민하면 쉽게 우울해진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 그것이 이리 어려운 일이라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삶이 어려운 것 같지는 않다. 가만히 있어도 하루가 흘러가고, 나이가 든다. 
가만 두면 되는 것을 억지로 어떻게 하려고 하다 보니 힘이 부치나 보다. 
산속의 절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저 멀리 산자락을 바라보며 생각에 젖는다. 
오늘도 무사했으면 되었다. 그러면 되었다. 

다르게 생각해 보면 삶이 어려운 것 같지는 않다. 가만히 있어도 하루가 흘러가고, 나이가 든다. 


가만 두면 되는 것을 억지로 어떻게 하려고 하다 보니 힘이 부치나 보다. 


산속의 절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저 멀리 산자락을 바라보며 생각에 젖는다. 


오늘도 무사했으면 되었다. 그러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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