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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으니...

by 달달한 잠

부풀어 오르는 안에서의 힘을 터트리듯

싹을 틔웠다.


"봄이 왔으니 싹이 텄다."

당연히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는 듯 넘기기엔

겨울 내내 봐온 나무가 마음에 걸린다.


봄바람과 따뜻한 날씨에 함께 녹여버리기엔

부러질 듯 앙상한 가지와

타버릴 듯 마른 줄기로

차갑고 거친 겨울을 이겨낸 나무의 힘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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