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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린나 Jul 30. 2018

[남아공에서 살기] 아프리카의 겨울

요즈음 한국은 너무 더워서 대프리카, 서프리카 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들었다. 급기야 '오히려 한국이 더해요' 라는 아프리카 사람, 동남아 사람들의 증언까지 쏟아져 나오며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아프리카는 겨울이지롱!!


아프리카에도 겨울이 있다고 하면 "좀 덜 더운 시즌인가.."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나도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겨울은 진짜 "추운" 겨울이다. (참고 : 아프리카의 초겨울) 내가 사는 마타틸레 지역은 지대가 높아서 특히 추운데, 이번 겨울에는 영하 3도까지도 내려갔다. 그래도 낮에는 15도 이상까지 올라가 따뜻하다. 여름에도 의외로 한국 만큼 덥지 않았고 습도는 낮았다.


지난 주 우리 동네 추위 인증 : 영하 0.3도


사실 남회귀선 아래쪽에 위치한 아프리카 나라들은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다. 남아공의 경우에는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덥고(단, 습도는 낮음), 가을에는 낙엽이 지고, 겨울에는 춥다(지역에 따라 눈도 내림). 아프리카는 더운 오지가 아니다. 특히 남아공은 날씨가 매우 온화한 곳이 매우 많다. (백인들이 정착한 데는 이유가 있다!)


에피소드에서는 새가 추위를 피해 타이어 안에 들어갔다가 끔찍한 사고를 당한 경우이다. 그날 이후로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자동차 바퀴를 두드려 짹짹이를 깨우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추가 피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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