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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을 하더라도 머리에 붙은 먼지를 떼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
연속으로 미팅이 있던 어느 날,
갑자기 비도 오고 노트북도 무겁고 해서 택시를 탔다.
앞에 할머니가 타고 계셨지만
곧 내리실 모양인지 얼른 타라고 하셔서 탔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하루 종일 같이 다니시는 거였다.
혼자 있으면 외로운데, 하루 종일 같이 다니면
매일 여행하는 기분이시란다ㅎㅎ
'보기 좋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두 분의 대화가 시작되었는데, 대화 주제가 '한국 정치'.
20여 분 차 안에 있는 동안
두 분은 점점 더 언성을 높이시면서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셨더랬다.
너무 열띤 토론인지라 난 숨죽이고 앉아 있는데,
내릴 때가 되니 갑자기
(싸우는 것에 가까워 보이던) 토론을 멈추고
아주 자상한 목소리로,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라고 말씀해 주셨다.
자상한 목소리에 담긴 따뜻한 인사가 문득문득 떠올라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했던 날이었다.
얼마 전에 만난 언니가 그런 말을 하더라.
말다툼을 하더라도 머리에 붙은
먼지를 떼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페북이가 알려준 12년 전 오늘을 보고 떠올린
택시에서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는
왠지 그러실 것 같다는 근거 없는 확신 :)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오늘도 문득문득 따뜻해질 것 같은 느낌.
이래서 기록이 중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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