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signer MYO Oct 13. 2018

day 37. 내 맘대로 고른 미국 벽화 Best 10

미국에서 만난 벽화 best 10

뉴욕에도, 클리블랜드에도 벽화가 참 많이 보인다. 괜찮은 벽화가 보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나 보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벽화 사진이 꽤 많다. 그래서 오늘은 내 맘대로 고른 '미국에서 만난 벽화 Best 10'을 꼽아볼까 한다.

참고로 작가를 알아볼 만한 안목이 없어 제목도 내 맘대로. (무식함을 용서하시고, 제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1. 천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

뉴욕에 있는 호텔 알로 소호에서 길을 건너 소호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큰 빌딩 옆에 흰 천을 타고 내려오는 듯한 아이의 벽화가 있다. 그림자가 져서 사진으론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진 않지만, 실제로 봤을 땐 파란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빛을 맞으며, 사람이 매달려 있는 듯한 느낌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2. 도넛 먹는 아저씨

클리블랜드에서 웨스트사이드 마켓을 가는 길에 만났던 벽화. 선글라스와 장갑을 끼고, 목에는 냅킨을 두른 아저씨가 핑크색 도넛을 먹는 모습이 묘하게 인상적이다. 정면에서 쳐다보고 있노라면 자꾸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더라.


3. 풍선을 든 소녀

뱅크시(Banksy)의 기사로 뉴스가 떠들썩했던 날, 이 벽화를 만났다. 진짜 그가 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연인지 운명인지 오늘은 그의 작업을 돌아보는 날인가 보다.


혹시 소식을 듣지 못한 분들을 위해 떠들썩했던 뉴스를 짧게 설명하자면, 뱅크시는 지난 6일 영국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풍선과 소녀'라는 자신의 작품이 104만 파운드(약 15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는 망치가 두드려지는 순간, 액자 안에 숨겨져 있던 파쇄기를 작동시켜 그림을 찢어버렸다. 이 소동 직후, 그는 트위터에 자신이 미리 파쇄기를 설치해 작동시켰다고 직접 밝혔단다. 뱅크시는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소동으로 인해 그의 이름의 가치는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4. 나 여기 있지요

횡단보도에 서서 건너편을 보는데, 저 녀석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긴 다리로 서서 어딜 보고 있는 거니? 나도 모르게 저 녀석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차들이 보인다. 매일 지나 다시는 차를 보면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으려나.


5. Come here!

착시를 이용한 벽화. 왠지 'Come here!'하고 외치는 것 같은 저 소년을 따라 가면 계단 넘어 다른 세상이 있을 것 같다.


6. 풍선을 든 소년

미국 국기를 든 소년이 있던 벽화. 처음에 화려한 색감에 눈길이 갔고, 그다음엔 틀에 막혀 올라가지 못하는 그의 풍선이 안쓰러워 보여 계속 보게 되었다.


7. I'm here, here, here!

빨간색의 자전거 거치대와 어우러져 저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던 벽화. 자세히 보면 얼굴의 표정이 조금씩 다 다르다. 어릴 때 좋아하던 두더지 게임이 생각나는 건 기분 탓인가?


8. Mural

지난 Creative Fusion의 결과물로 스케일이 주는 압도감,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던 벽화였다. 작품명이 벽화(Mural)였던 것 같은데, 제대로 기억하는 건지 모르겠다.


9. 남과 여

이번엔 왠지 키스 해링이 떠오르는 벽화. 벽화를 보면서 그를 잠시 추억해봤다.


*키스 해링(Keith Haring)은 미국의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하위문화로 낙인찍힌 낙서화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회화 양식을 창조함. 간결한 선과 강렬한 원색,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표현으로 그의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재능을 단번에 간파한 딜러 토니 샤프라치(Tony Shafrazi)는 자신의 갤러리에서 그의 개인전을 기획하였고, 해링은 이 전시를 계기로 스타 작가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하위문화로 낙인찍힌 낙서화의 형식을 빌려 새로운 회화 양식을 창조해낸 그의 그림은 뉴욕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게 되었다. 해링은 다른 낙서화가들과 다르게 인종차별 반대, 반핵 운동, 동성애자 인권운동, 에이즈 교육 등의 사회문제를 다루었다.


그의 작품은 거리와 지하철을 벗어나 티셔츠와 배지, 벽화, 공익광고와 포스터 등으로 제작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의 이미지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표현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탄생과 죽음, 사랑과 섹스, 전쟁과 평화 등의 우주관을 담고 있다.


1990년 2월 16일 해링은 뉴욕에서 만 서른 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두산백과)


10. 젠틀맨

자세히 보면 벽화가 아니라 얇은 종이에 프린트를 해서 벽에 붙여 놓은 것이다. 벽화는 아니지만, 이미지가 기억에 남아서 마지막 순위에 올려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day 36. 뉴욕 맛집 Best 3 & 카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