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Oct 09. 2021

건강해도 맛 없으면 안 먹는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2년 차에 접어 들고 있는 새내기 주부 '이야기 빚는 영양사' 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건 '건강하고 맛있는 레시피'들을 대방출하기 위해서 인데요.


잠깐 저를 소개하자면 '식품영양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한 뒤 사회에서 기자로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 


독특한 전공 때문인지 음식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작성하게 됐고,


굵직한 유통사의 제철 식재료들, 유명 셰프님들의 식재료 다루는 법, 맛집 주인들의 조리비법과 레시피들을 알음알음 알게 됐습니다.






영양사의 레시피는 뭐가 다른가요?


취재를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여기엔 이걸 넣으면 좋겠다', '이 음식엔 저것을 넣으면 더 좋겠는데?' 하는 저만의 레시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주말에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머릿 속으로만 생각했던 레시피들을 직접 만들어 보다가 저만의 '건강하면서 맛있는' 레시피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또 SNS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식재료의 화학적 특성 변화'나 과학적으로 배웠던 '맛의 비법'들을 쉽게 알 수 있는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남으면 더 좋겠습니다. 꾸뻑!)


그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던 '특급 비밀레시피' 노트

 


자격증? 면허증?


저는 2019년에 '영양사, 위생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자격증'과 '면허'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면허사람의 건강이나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국가가 직접 허가를 내어주는 것이 면허입니다.  


2010년 이후에는 '영양사법 개정'으로 대학교에서 국가가 지정하는 과목을 일정시간 이상 이수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또한 시험에 응시한다고 다 면허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 점수 이상을 받고 합격해야만 영양사, 위생사 면허를 딸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취득한 영양사, 위생사 면허

이런 영양사, 위생사 면허가 저에게 부여한 의미는 '전문성'이겠죠?


재료를 정량화해서 체계적인 레시피를 만들고, 영양소 구성, 칼로리 계산 등 전문성으로 독자 분들의 신뢰를 받는 것이라 면허의 무게가 새삼 무겁게 느껴집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 레시피

시부모님 얼굴은 허락 받고 공개할게요!

제가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레시피에 도전하게 된 건 '당뇨' 관리 중이신 시어머니를 위해서였습니다.  

당뇨를 꾸준히 관리하셔야 하고, 신장 건강도 아주 나쁜 단계는 아니지만 병원에서 정기검사를 하셔야 하는 단계라서 항상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밥만이라도 '저염'에 '무설탕 (과당, 유당 도 조금씩만 드셔야 되요.)' 로 차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반대로 시아버님께서는 '짜고, 맵고, 단' 강렬한 맛을 추구하셔서 두 분 사이에서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다가 결국 저의 레시피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짜지 않고 맛있는 비법?


신혼 초부터 매번 어머님 반찬을 가져다 먹다가 자연스레 심심하면서 맛있는 어머님의 손맛을 따라가게 됐고, 이런저런 비법들과 경험들이 더해지면서 무설탕, 저염 집밥을 만들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배웠던 여러 맛의 원리, 식품의 화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설탕이나 감미료를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나는 비법과 '짜지 않고 맛있게 만드는'비법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의 레시피는 저염식, 저탄수화물로 365일 다이어트를 해야만하는 모든 분들께 응용 가능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레시피보단 덜 자극적이고 조금은 심심할 수 있지만 건강식, '저염', '무설탕' 레시피가 무조건 맛없을 거란 편견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곤약쌀밥과 '저당분' 김치돼지고기 두루치기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맛 없으면 안 먹는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신 저희 시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이에요. 짜지 않고 맛있게, 건강하게. 저희집 집밥은 항상 이랬죠. 신맛, 매운맛, 고소한 풍미, 상큼한 향 등 여러 향과 맛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여기에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려면 다양한 식재료와 화학적인 변화, 맛의 상호작용, 여러 조리비법 등 많은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짠맛을 잘 느끼게 해주는 새콤한 재료를 넣으면 소금을 조금만 넣어도 짜지 않게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양배추나 양파, 마늘에 들어 있는 매운맛 성분은 익혔을 때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가 됩니다. (스테비아나 올리고당, 새로 나온 감미료들도 활용하기 좋은 재료입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마지막 비법!


저염에 저탄수화물이지만 맛있는 건강식! 좋은 재료, 건강한 재료를 쓰다보니 결국 가족을 위해서만 할 수 있는 '집밥 레시피'가 되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양파, 당근, 양배추 같은 채소를 푸짐하게 넣기 어렵거든요. 식재료 단가 특성상 설탕을 조금 더 넣으면 되지! 라고 생각하지는 분들에게 저의 레시피는 상업용이 아닌 가정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