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Mar 04. 2023

영양사 며느리의 맛있는 레시피 98

98. 꼬마물김치



                         꼬마물김치





재료

미니양배추 200g, 미니파프리카 200g

무 200g


탄산수 700ml, 레몬즙 60ml

김칫국물 50ml, 멸치액젓 2T





꿀팁

Tip 1. 레몬즙의 상큼함과 신맛으로 짠맛을 보완한다.

Tip 2. 김칫국물을 넣어 발효가 일어나게 한다.

Tip 3. 소금을 넣지 않고 탄산수로 채소가 잘 절여지게끔 만든다.



미니 파프리카 5개에 3400원?

 

헉!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미니 파프리카 가격표에 뜨억! 하고 놀랐습니다. 그냥 파프리카는 말할 것도 없고 자그마한 미니 파프리카 5개에 3400원 이라니! 그것도 세일가! 요즘엔 뭐든지 비싸서 가격만 봐도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인데 미니 파프리카, 너마저 나를 배신하다니!


순간 얼마전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미니 파프리카가 떠올랐습니다. 그냥 먹기엔 좀 아까운 생각이 들고 뭘 해야할지 고민이 돼서 냉장고에 쟁여두고 있었는데 아끼지 말고 당장 뭐라도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볶음으로 한번에 먹어버리기엔 아까워서 같이 보내주신 미니 양배추넣고 물김치 담아봤어요. 김치로 만들면 냉장고에 저장해놓고 조금이라도 오래 먹을 수 있잖아요. 엄마께선 항상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보내주시는데 이건 영양학적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산화작용을 하는 천연색소(안토시아닌, 카로틴, 클로로필 등)를 골고루 먹을 수 있고 뭐든지 한가지만 먹기보다는 섬유질, 수분, 다른 영양소들과 같이 먹어야 인체 내에서 좋은 작용을 하거든요.


엄마는 식품영양학과도 안 나왔으면서 이런 걸 어떻게 아셨을까? 아니면 내가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 먹을 거에 관심이 많았던 건가? 아무튼 몸에도 좋고 예쁜 물김치, 오래오래 두고 가족들과 맛있게 먹겠습니다!


만드는 법

1

미니 양배추는 깨끗이 씻어서 한 입 크기로 잘라줍니다.


(지저분한 밑둥은 잘라주고, 1/2 또는 1/4 등분 해주세요.)

2

미니 파프리카도 한입 크기로 썰어줍니다.


(다양한 색깔 골고루 넣어서 영양가 있게 드세요.)

3

레몬 1.5개 정도를 짜서 즙을 내주세요.


(시중에 판매 중인 레몬즙 쓰셔도 되고 식초 넣으셔도 됩니다.)

4

손질한 채소를 통에 넣고 레몬즙 60ml, 멸치액젓 2T를 넣어줍니다.


5

김칫국물 50ml, 탄산수 700ml 부어주세요.



6

잘 저어서 하루 동안 실온 보관합니다.



다음날 파프리카 단맛나는 무설탕 꼬마물김치



                        완성!




상차림

집에서 혼자 먹을 땐 단출하게 해서 먹는 편이에요. 나물반찬 1~2가지에 밥 비벼서 김치나 국에 간단히 먹는데 오늘은 나물반찬이 한가지 밖에 없어서 반숙장조림 올렸네요.


채식을 좋아하는 저에게 메인은 단연 물김치랍니다! 국 없이도 간단히 먹을 수 있고 김치 구실까지 해주니 반찬 여러개 차릴 필요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물김치를 좋아해요.


레몬즙 넣어서 새콤새콤하니 아주 잘 익은 거 있죠~ 양배추 속까지 잘 익어서 새콤하니 입맛 돌아요. 아삭아삭, 파프리카와 먹으면 은은한 단맛 도는 게 아주 꿀맛입니다.


시댁에 조금 맛보시라고 반찬통에 싸놨는데 친청은 멀어서 갖다드리기가 어려워요. 친정어머니는 혼자 계서서 식사는 잘 하고 계시는지 매번 걱정이 됩니다. 잘 챙겨드리지도 못 하는데 죄송스런 마음도 들고요.


그래도 멀리서나마 사진으로 보시고 눈으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항상 건강하세요!



레시피 동영상으로 보기 ↓ 클릭

https://youtu.be/iAyF1WUwH1Y


담그고 나서 다음날 측정한 염도는 0.9%, 보통 염도 입니다. 제 입맛엔 조금 짭짤한 것 같긴해도 김치가 익으면서 채소 수분이 더 빠져 나오기 때문에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꼬마 채소들이 작아서 한입에 먹을 수 있고, 맵지 않아서 저염으로 담그면 아가들도 먹기 좋을 것 같아요.


액젓 1T에 탄산수 1L 정도 넣으면 저염으로 먹을 수 있어요. 입맛에 따라 액젓, 물의 양 조절해서 담가드세요! https://brunch.co.kr/@deuny/360



매거진의 이전글 영양사 며느리의 맛있는 레시피 9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