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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니 Apr 18. 2022

안녕, 봄

안녕, 봄


어느새 왔다

어느덧 간다


지는 건 아름답고 슬프다

아름다움은 찰나이고 슬픔은 지긋하다


저문 꽃잎도 저물 사람도

아름다운 찰나를 맞는다


저묾이 아름다운 건

피어나는 것들 덕이다


새로 핀 것들로 세상은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저묾이 슬픈 건

사라지고 잊힐 것을 아는 탓이다


저물고 나서는 스며들 테지

존재의 흔적은 성분이고 의미가 될 테지


저물어 버린 건 다시 피지 않는다

다시 피는 건 완전히 다른 존재다


저문 것의 성분을 지닌 다음 세대

그러므로 아름답다


슬픔과 아름다움이 뒤섞여

세상은 오늘을 맞는다


안녕, 봄


어느새 왔다    /   어느덧 간다          by duduni


저문 꽃잎도 저물 사람도   by duduni



새로 핀 것들로 세상은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by duduni


음악 : 추억 속으로    by dud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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