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봄
어느새 왔다
어느덧 간다
지는 건 아름답고 슬프다
아름다움은 찰나이고 슬픔은 지긋하다
저문 꽃잎도 저물 사람도
아름다운 찰나를 맞는다
저묾이 아름다운 건
피어나는 것들 덕이다
새로 핀 것들로 세상은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저묾이 슬픈 건
사라지고 잊힐 것을 아는 탓이다
저물고 나서는 스며들 테지
존재의 흔적은 성분이고 의미가 될 테지
저물어 버린 건 다시 피지 않는다
다시 피는 건 완전히 다른 존재다
저문 것의 성분을 지닌 다음 세대
그러므로 아름답다
슬픔과 아름다움이 뒤섞여
세상은 오늘을 맞는다
안녕, 봄
어느새 왔다 / 어느덧 간다 by duduni
저문 꽃잎도 저물 사람도 by duduni
새로 핀 것들로 세상은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by dud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