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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장 Dec 15. 2023

13. 음원 발매.

누가 내 음악을 들어주나. 

11월 1일 미리 준비된 2곡이 각종 음원스트리밍 사이트에 풀리고, 원욱이와 나는 소고기를 먹으면서 자축했다. 


"남성 듀오 싱어송라이터 팀 클리닉"의 첫 번째 싱글앨범. 글로리.

멜론, 벅스, 바이브, 플로 같은 사이트에서 클리닉을 검색해 보고 우리 노래가 딱 나오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뭔가 하나의 마침표를 찍는 기분이었다. 사실은 이제 시작인데 말이다. 


'누가 우리 음악을 들어주나?' 이것이 고민이었다. 원욱이는 또 기분 좋은 소리를 해준다. 


"형, 우리 노래는 일단 한번 들으면, 찾아 듣게 되어있어요. 일단 노래가 좋잖아요. 가사와 내용이 좋아서 한번 들으면, 많이 다시 찾아서 듣게 될 거라 확신해요. "


"그래?, 난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부르는 노래라서 그런지, 객관적으로 평가가 안돼. 


"뭐, 안되면 될 때까지 계속 만들면 되죠. 우린 음악을 만드는데, 돈이 안 들잖아요. 곡 받고, 녹음하고, 편곡하고, 믹싱하고 , 마스터링 하고 하는 과정이 다 비용이 들어가니까 힘들어지는 건데, 우린 우리가 직접 다 하잖아요. 전 확신이 있어요. 그러니까 같이 하는 거죠."


뭔가 힘이 된다. 


 나는 사실 내가 즐겨 듣는 인디음악들이 대부분의 대중들이 잘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하루종일 듣고 있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고 노래의 감정에 빠져들 수 있는 음악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모른다. 그런 노래가 있었는지도.

 아마 내 노래가 그런 명곡이 아니겠지만, 특별한 방법을 쓰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대중들은 앞으로도 잘 모를 것이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했다. 연락처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소속되어 있는 각종 커뮤니티에 알렸다. 내가 음원을 발매했다고 말이다.  클리닉이란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의 계정을 만들고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 계정도 만들어서 음악을 올렸다. 



일단 들어본 사람들은 좋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조금씩이지만, 유튜브 조회수를 보면 올라가고 있다. 누군가는 듣고 있는 것이다. 


12월 1일에 두 개의 음원이 추가로 발표되었고, 1월 1일에 또 두 개의 음원, 2월 1일, 3월 1일에도 음원은 계속 발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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