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
1989년 4.1
나는 1988년 10월 30일생이다.
생 후 1년도 안 된 시기다.
외할머니댁에서 외할머니께서 찍어준 엄마와 나.
외할머니를 바라보고 있는 엄마와 나.
그리고
20대의 엄마와 나.
지금은 30대의 나와 60대의 엄마.
엄마 등이 이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안락의자 같을 때이다. 그 안락의자에서 떼어 놓으면 어른들의 혼을 쏙 뺀다. 넓지 않은 그 등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그러니 엄마의 등과 어깨는 매일 같이 쑤셨을 것이다. 그 편했던 곳은 이제 나이가 드신 만큼 매일같이 아프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편히 머물렀던 곳이 아프시지 않도록 열심히 주물러드려야겠다.
엄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