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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Feb 24. 2018

<삼삼한 이야기>그 146번째 단추

동물, 아이


1.        

동물과 아이는 닮은 구석이 많다.

놀아달라. 배고프다. 자고싶다.
이것저것 주문하는
눈짓, 손짓, 발짓이 매우 자연스럽다.
하고싶으면 해야만하는 본능에 따라 살지만,

이들에겐 악의가 없다.


나는 동물과 아이들이 나온 영상을 자주 본다.


첫 번째로는 귀여워서고

두 번째로는 본능적인 진실함이 좋아서다.

 


예를 들어


혼자 울고 있는 새끼를 발견한 사자.

태어나서 처음 레몬을 먹은 애기들.

아빠가 시키는 대사하기 싫은  3살짜리 아들.

빅피쳐를 품은 세계관 독특한 프레리독.

주인과 사자의 재회 순간들.

다람쥐한테 간식 자랑하다 뺏긴 허당 페럿.



2.          



자기가 놀고 싶을 땐 매일 찾아오면서

내가 놀아달라면 모르는 척 하는 아이.




3.           

동물같은 인간들이 매일 화두에 오른다.
악의적인 본능으로만 가득찬 인간들을 보며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다.   


양의 탈을 쓴 코끼리,
뱀의 탈을 쓴 독수리,

다람쥐의 탈을 쓴 돼지

처럼 기괴한 사람들.


교수의 탈을 쓴 악마,

예술가의 탈을 쓴 변태,

지식인의 탈을 쓴 정신이상자
처럼 모순적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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