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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Jan 19. 2018

<삼삼한 이야기>그 117번째 단추

나랑 흙이랑 식물이랑


어제는 밤늦도록 흙장난을 했다.


나랑 흙이랑 식물이랑 놀았다.  


이유없이 좋은 것들. 굳이 말하자면 하늘과 바다처럼.

초록색 생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나무들은 이름도 제대로 모르지만

늘 가까이하고 다.
다른 말로 짝사랑처럼.    


더군다나, 나의 사주를 풀이하면 나무 '木'이 여럿이라 아주 곧고 단단하다고 했다.

(+딱딱하고 강직한 성격, 고집이 세고 남성적인 기질을 갖고 있다고...)


듣기싫은 말을 버려두고서 '나는 나무야'하며 좋아하던 나날이었다.


그리고 세 친구를 마련했다.


너무 이뻐서 지금도 흘낏하고 쳐다보는중.   



#1.부농

부농이. 본명은 마핀이다.  

부농부농하다.



#2.파랑

파랑이. 본명은 그라노비아.  

모양새가 꽃봉오리같다.


#3. 노랑 

노랑이. 본명은 보수철화.

짙은초록색 잎으로 매력발산중.




잘 부탁해.

잘 보살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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