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제품의 사이클측면에서 그렇다. 잡생각이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나에 대한 인상보다 나는 식물을 잘 키우는 편이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나를 확신하는 못하는 이유는 브룩클린에 있는 내 집의 공기 순환과 햇살이 좋은 편이라 적정 기간에 물을 주고 아주 가끔씩 식물용 푸드를 주는 것만으로 식물들이 잘 자라나고 꽃도 잘 피는 편이다. 그래서, 단언컨대 난 식물을 잘 키운다. 라고는 하지 못한다.
어느날 갑자기 거의 죽어가던 식물의 잎사귀와 줄기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물과 식물용 푸드를 주던 중에 떠오른 생각은 식물은 기업에 가깝고 동물은 제품에 가깝다는 아주 과격한 주장이다.
누구에게도 검증받지 못한.
사족부터 이야기하면 결국 그 식물은 살아났다.
식물은 그 성장 사이클이 길고 고난과 업앤다운이 있지만 하나의 씨앗부터 새 잎이 나오고 그리고 줄기가 생기고 그 크기가 점점 커져 가면서 화분을 교체해야 한다. 또한, 과실나무의 경우는 그 안에서 열리는 열매들로 식물의 성장에 기여한 농부와 그 가족들에게 또다른 기여를 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화분은 결국 회사의 성장 단계의 질적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조직의 형식, 그리고 크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서는 동물은 그 자체의 생산, 성장, 소멸에서 사이클이 유한하다. 물론, 두 개체의 교배에 의해 새로운 개체의 탄생, 그리고 확대 재생산이 이루어지지만 모체의 소멸은 어쩔수 없기 때문에 제품 혹은 크게 보았을 때는 브랜드 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어디선가 혹은 어느 미팅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거나 제품이나 회사의 스토리텔링을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 어느정도 유용한 씨앗은 될 것 같다.
커피를 마시며 새로 사온 레몬트리 식물의 새로 나온 잎들을 바라 보면서 들었던 잡생각.
Pa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