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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별 헤는 밤에

파아란 하늘에 잠긴 

가을 밤

마당에 자리 깔고,


작은 아이가 망원경으로 별들을 찾는다.


큰아이는 그 옆에 자리하고 기타를 친다

아내가 그 사이 자리잡고 강아지랑 얘길 한다


나도 빈자리 차지하고 누워 밤하늘 치어다 보다,

짧았던 순간 별똥별 네 개 맛보았다.


--- 감동. 국민학교때 가뭄들어

아부지 따라 밤늦게 논에 물대던 날 이후 오래만...


다들 부러워한다

아쉽게도 소원을 빌 틈이 없었다,

 

한 개씩 나누어 먹었으면 좋으련...


초가을 꿈같은 밤은

익어가거나, 혹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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