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에 잠긴
가을 밤
마당에 자리 깔고,
작은 아이가 망원경으로 별들을 찾는다.
큰아이는 그 옆에 자리하고 기타를 친다
아내가 그 사이 자리잡고 강아지랑 얘길 한다
나도 빈자리 차지하고 누워 밤하늘 치어다 보다,
짧았던 순간 별똥별 네 개 맛보았다.
--- 감동. 국민학교때 가뭄들어
아부지 따라 밤늦게 논에 물대던 날 이후 오래만...
다들 부러워한다
아쉽게도 소원을 빌 틈이 없었다,
한 개씩 나누어 먹었으면 좋으련...
초가을 꿈같은 밤은
익어가거나, 혹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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