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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계절의 커피

by 오월의바람 Oct 27. 2022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테이블에 앉아, 일거리를 준비하는데


아내는

- 커피 한 잔 할래요?

라고 한다.


나는 반가움에

-- 오오, 좋아요.  

하며,

아라를 부탁했다. 하지만,


아내는 얼음이 없어

따라를 주며

- 우유 같아요. 호호

라고 말하자,


나는

-- 난 입에다 생각을 담고있는 사람이에요. 하하

라고 했다.


시월의 첫 날이지만,

햇살은 진하여

마지막 아라가 될 것같은 아쉬움에 한 모금


나의 입은

-- 오, 좋은데요.

라며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따라는 제법 맛도, 그 따뜻한 촉감도 좋았다.

입이 정말 생각을 담았는지 그 느낌을 알아챘다.


하여,

이 아침 커피의 이름은 ‘서늘하면서도 따듯한 두 계절의 커피’이다.


참,

-- 그대는 언제쯤   마시러 오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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