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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작가 Mar 22. 2022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대화법

칭찬은 능력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혹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


아들러 심리학에 의하면 칭찬은 상하관계를 전제로 한다. 그 말대로라면 아이가 잘 한 것이 있어도 모른척 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 처럼 오해를 하기 쉽다.  


아들러는 아이에게 실력이나 능력을 칭찬해 주는 대신
공헌에 주목하는 말을 해주라고 강조한다. 


아이가 엄마를 보채지 않고 얌전히 잘 기다려 주었을 때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

일반적인 칭찬이라면 "기다릴 줄도 알고 잘했네"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아들러가 말하듯 공헌 한 것에 대한 말은 "덕분에 잘 끝날 수 있어서 고마워" 라고 하는 것이다. 



고마워 라는 말의 힘


이 때 부모가 아이에게 고마워 라고 말하게 되면 아이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때로는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부모에게 혼이 나긴하지만 부모의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고 그로인한 가족이라는 소속감을 얻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의 고마워란 말이 아이에게 중요한 이유는 혼이나거나 칭찬이 아닌 다른사람에게 공헌한다는 믿음 만으로 가정이나 어떠한 집단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고마워란 말을 칭찬과 같은 맥락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고마워라는 말을 하는 속셈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뜻이다.(이런.. 뜨끔 ^^;;)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행동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고마워가 아닌 공헌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 이어야 한다. 



감정과 기분을 알아주기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주목하고 관심을 줄 때는 주로 칭찬할 만한 일이 있거나, 아니면 나를 화나게 해서 혼이날 때 말고는 없는 것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아이는 엄마 앞에서 얼마나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표현할까 생각해보니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무서운 엄마, 혼내는 엄마라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숨겼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의 행동과 결과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는 감정을 먼저 알아차려주고, 기분에 맞장구 쳐주는 것을 우선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자신이 인정받고 이해받는 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지지해 주는 부모로 인해 용기를 얻게 될 것 이다. 

기분이 좋았겠구나, 속상했겠구나, 화가 정말 많이 났구나 라고 말해주며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내 감정과 기분이 소중한 만큼 아이의 감정과 기분도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어야 한다.



일상적인 행동에 주목해주기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아이의 행동에 주목하는 경우는 칭찬받을 만한 일을 했을때 또는 혼을 내야 할 때 였다. 하지만, 엄마가 먼저 아이의 일상적인 행동에 관심을 가져주게 되면 어떨까?


오늘 일찍 일어났네?

특강 수업 정말 재밌었겠다.

어려운 문제였는데 끝까지 풀었네

방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정말 기분 좋겠다.

오늘 옷이 얇아서 춥진 않았니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어떤거야?

오늘 하루도 수고 했어 





아들러 심리육아를 알기 전에는 대단한 말이 아닌데도 아이에게 일상적인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소란스럽게 하거나 신경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지 않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관심을 주고 있지 않았던 것 이다.

그 후로는 아이의 일상적인 행동과 상황에 대한 말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한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 모습을 알아봐주고 인정해 주는 것,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기에 아이는 어쩌면 혼이나는 행동을 하면서, 칭찬받을 노력하면서 관심을 받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누군가에게 공헌할 수 있다는 생각, 자신의 감정을 존중 받을 수 있다는 믿음들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 앞에 놓인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용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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