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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필 Jul 21. 2024

산책 가자

지금 다만 이 마음뿐이죠


수, 당신에게 가고 있었어요
어느 밤이었는지 몰라요
그저 늦은 밤일 뿐이었지요
바람이 나를 흔들지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몰라요
당신을 안고 싶을 뿐이었지요
닿고 싶었어요 지금 간절한 때에


수, 당신에게 가고 있었어요
종종 길을 잘못 들기도 했고
당신 집 초인종을 누르기엔
늦은 시각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거기 있는 거죠
그 웃음소리 그대로인 거죠
집 앞이에요


수, 바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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