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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필 Jul 27. 2024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시간였겠죠

지금 다만 이 마음뿐이죠


당신에게 가고 있었다
시간을 가늠하며
그곳에 늦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처음 그 마음과는 다르게
난 고민했었고
종종 뒷걸음질 치기도 하였다


당신은 차를 끓이고
음식을 매일같이 준비한다고 했다
식기들을 깨끗이 닦으며
창밖을 넘겨다본다고 했다
노을만이 져간다고 하였다


당신에게 너무 늦게 도착한다
난 문을 두드렸고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문이 열렸다
당신이 서있었고
노을이 져갈 때였다
오늘도 울었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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