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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Jan 03. 2017

[대만 맛집] 타이페이 한식당 - 삼원가든

대만에서 깔끔 고급지게 한식을 즐기고 싶다면! 

단합니다.

첫째, 굳이 한국을 벗어나 해외까지 가서 현지 음식이 아닌 한국음식을 찾으면 굳이 해외까지 나간 보람이 없다는 것.
둘째, 가격이 한국에 비해 엄청 비싸다는 것. (뭐, 아래의 예에서 확인 가능 ㅎ)
셋째, 맛이 한국과는 달리 현지인에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있는데 맛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

그래도 저처럼 비교적 장기간 해외에 나가 있는 경우엔 종종 한국의 맛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대만에는 그래도 꽤 먹을만한 한식집들이 몇몇 있는데, 오늘 소개할 삼원가든과 더불어 명동관, 남산식당, 지난 번 소개한 적 있는 한추 등이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맛에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깔끔한 곳이 바로 이 삼원가든인데요, 한국에서도 유명한 바로 그 한식당의 대만 분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유명한 호텔 주방장이 한다고 하네요.
근처에 한국 회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점심, 저녁 때 회식 겸 들르는 한국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로 따지면 역삼동과 비슷한 네이후 사무지구쪽에 있어 관광 중심지와는 다소 떨어지는 것과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三元韓式花園餐廳 瑞光店

114 대만 Taipei City, Neihu District, 瑞光路188巷45號1F

상세보기

전날 달렸더니 해장으로 뜨끈한 탕이 땡겨서 점심에 짬을 내 택시를 타고 삼원가든 도착!

비싼 가격에 걸맞게 인테리어도 대만의 다른 한식당에 비해 고급집니다.
(텔레비젼에서 빅뱅 등 한류 스타들이 나오는 예능을 틀어준다는 점이 좀 신선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다양한 한식 메뉴가 있다는 것.
보통은 삼겹살, 순두부/김치찌개, 비빔밥 정도인데 여긴 미역국, 우거지탕, 북어국까지 팔 줄이야 ㅎㅎ
특히 이 집 냉면은 그나마 먹을만 합니다. (물론 가격이 거의 2만원 가까이 육박하는 건 함정 ㅠ)

밑반찬들도 깔끔하게 나오네요.
미리 나온 밥에 깍두기, 오징어젓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식사네요 ㅎㅎㅎ

본격적인 해장을 위해 제가 시킨 북어국..
인심 좋게 무를 듬뿍 넣어준 건 좋은데 북어는 정말 어디에 있는 건지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적었다는..ㅎㅎ
(하긴 대만에서는 북어를 본 적이 없음 ㅎㅎ 아마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오다 보니 조금밖에 안 들어간 듯 하네요)
그래도 술 마신 담날 먹는 북어국만큼 시원한 게 어딨겠습니까~ㅎㅎㅎㅎㅎ

같이 간 동료분이 시킨 우거지 갈비탕~

뭔가 아쉬워 매콤하게 먹어보려 시킨 비빔냉면~
근데 위 탕들의 양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반찬들이랑 밥을 엄청 먹었더니 배가 빵빵 @@

대만에 와서 그나마 깔끔하게 한식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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