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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닷 Jan 19. 2017

[대만 이모저모] 타이페이 시내투어 버스 더블데커

이제 2층 버스를 타고 타이페이를 누벼보자!

런던하면 떠오르던 빨간 2층 버스인 더블데커(Double decker)
이제는 런던이 아니더라도 유명한 관광 도시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투어 버스가 되었는데요. 더블 데커의 장점이라면 단연 개방된 2층에서 도시의 주요 명소들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더블 데커가 타이페이에도 도입이 되었다는 뉴스!
커원저(柯文哲) 타이페이 시장이 직접 참여한 개통식에서, "타이페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투어가 생겼다"고 자축했는데요.


Taiwan News, China Post 등 현지 언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진출처: China Post, Taiwan News) 
1. 서비스 주요 특징
- 해당 이용권을 지불하면 이용 시간 내에는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빨간색 투어버스
- 총 8대의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영 예정
- 각 투어버스에는 여승무원이 탑승해서 탑승객을 위한 편의 제공
- 무료 와이파이(!)
- 무료 핸드폰 충전
- 전용 앱을 통한 오디오 투어 가이드 서비스 제공 (중국어, 영어, 일어, 한국어)
* 향후 다른 언어들도 추가 예정이라고 하네요


2. 노선
- 블루 (남북 종단 루트)
  - 운영시간: 09:10 ~ 16:20
  - 정차지: 타이페이역 - 시먼딩 - 타이페이시립미술관(Taipei Fine Arts Museum) - 장개석기념당 - 스린관저 - 고궁박물원 등
- 레드 (동서 횡단 루트)
  - 운영시간: 09:00 ~ 22:00
  - 주요 정차지: 다안삼림공원 (大安森林公園) - 타이페이 101 - 타이페이 101 근처 쇼핑몰 - 손문기념관 - 용캉졔 - 송산문화공원 - 화산 1914 문창 공원 등 
* 완주하는데 약 1시간 50분 소요

3. 가격
- 4시간 한정이용권: 300 NTD (한화 1만원)
- 주간 자유이용권: 500 NTD 
- 야간 자유이용권: 400 NTD
- 1일 자유이용권: 700 NTD
- 2일 자유이용권: 1,200 NTD
* 노약자(어르신의 경우는 대만 국적 한정)는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지불방식: 현금, 이지카드(대만교통카드), iPasses, 신용카드

4. 기타
- 1층 덱 총 9좌석 (장애인 전용 1석)
- 2층 덱 총 47좌석 (37 개방석, 10 밀폐석)
* 단, 좌석이 있을 경우에만 탑승이 가능해서 입석은 불가하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에 타이페이 더블데커의 장점이라면, 타이페이 교통이 싸고 편리하긴 하지만 짧은 일정 내에 주요 명소들을 한번에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는 다소 당연한 장점을 제외하더라도,
1) 관광객이 이용하기 다소 복잡한 버스(왠지 노선을 잘 모르면 타고서도 좀 불안한 게 사실)를 보다 맘 편히 탈 수 있고 지하철로는 보지 못하는 거리 구경을 뻥 뚤린 2층에서 할 수 있다는 점
2)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는 점
3) 앱을 통한 도시에 대한 가이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그것도 한국어로!!)
4) 일정이 짜여진 교외 택시투어 같이 편하게 힘 빼지고 않고 시내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 (이게 알아서 하려면 은근히 피곤합니다 ㅠ)

5) 예쁜 승무원 언니가 있다는 점
정도가 되겠네요.

한 가지 아쉬운 거라면, 타이페이가 계절적으로 참 짜증나는 날이 많은데 (ㅠㅠ), 예를 들면 덥고 습하거나 (여름) 비가 오는 날이 잦은데 (특히 겨울) 이럴 때에도 얼마나 이용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요.
(근데 사실 비 자주 오는 건 런던도 마찬가지일테니 ㅎㅎ)

요즘 한 파렴치한 택시 투어 기사의 한국 대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현지 언론에서도 시끌시끌하면서도 관련 업계 (정부 포함)는 이게 대만 관광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요. (특히 여자들의 대만 방문 비중이 높은 걸 고려할 때)
제가 본 대만은 한국보다도 안전한 곳 입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를 마신다거나 하는 것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겠지만, 어디에나 이상한 사람은 있게 마련입니다. (사실 난폭한 택시 기사는 한국에 더 많은듯;)


작년말에 고궁박물원을 관람하다가 심폐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구해준 고궁박물원 직원과 병원 직원들의 친절함에 감사 편지를 보낸 한 가정의 사연이 오늘 아침 현지에서 기사화 되기도 했는데요. 대만 사람은 제가 돌아다녀본 어느 도시의 사람들보다 외국인에게 특히나 친절한 곳입니다. (각종 조사에서 외국인에게 친절한 국가로 1위를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도 있습니다. 기사)


모쪼록 더블데커가 타이페이를 재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교통 수단으로서 각광 받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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