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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녀녕 Mar 07. 2024

인간관계에서 실망하지 않는 법

기대하지 않아야 고마움이 크다

[봄: 제8부]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태어난 순간부터 끊임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간다. 인간관계는 가족, 친구, 학교, 회사 등 범위가 다양하며 우리는 그 관계 속에서 기대하고 실망하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현재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실망하는 경험을 자주 되풀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분들이 한 번쯤 이 글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나의 생각을 적어 본다.


나는 나쁘지 않은 무난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왔고 그 관계 속에서 종종 실망감을 경험했다.

예를 들면 내가 원하는 기대만큼 상대방의 반응이 나오지 않았던 일, 기대했던 만남이 무산된 일 혹은 상대방이 나를 존중해주지 않았던 경험 말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할 때마다  상대에게 실망감을 표했던 적도 있었고 혼자 속으로 삭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혹여 내가 상대방에게 기대를 많이 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우리는 일회성  만남에 있어서 타인에게 크게 실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 말은 즉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감을 느낄 필요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든 시점부터 인간관계에서 크게 상처를 받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전혀 상처를 받지 않는다고는 할 순 없지만 그 빈도수가 전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다.)


그래서 간혹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아 낙담하는 친구에게 ”상대방에게 기대하지 않으면 네가 덜 상처받지 않을까. “라는 말을 건네곤 한다. 그러면 돌아오는 답변은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해. 너무 방어적인 태도 같아. 나는 그래도 따뜻한 맘을 갖고 상대방을 대할 거야. “이다. 물론 따뜻함 마음을 갖고 상대를 대하는 것은  좋은 마음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스스로가 계속 상처받고 힘들어한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사실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상대방과 내가 맞지 않거나 다를 수 있어 생겨나는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기대감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는다 라는 말만 들으면 부정적으로 물론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인간관계를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장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내가 상대방에게 도움 혹은 선물을 한 상황이다. 하지만 나는 기대를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해주었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뜻밖에 상대방에게 보답 혹은 선물을 받게 된다면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오히려 좋은 선순환이 생겨난다.


누군가에게 기대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어떠한  바램과 개인적인 욕심이 투영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마음을 내려놓는다면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해주었다는 기쁨과 예상치 못한 상대방의 감사 표현에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나도 이렇게 마음을 먹어도 인간관계 속에서 또 실망하는 순간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는다. 그래야 고마움이 크다. “라는 말을 스스로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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