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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거 Oct 16. 2024

왜? 나에게는 안 좋은 일들만 일어나지?

 혹시 '우울'과 '불안'의 차이를 알고 있어?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관련 시간이 아니니 간단한 짧은 지식이라고 생각하고 말하자면, 우울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오는 것' 불안은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경험에 대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편안할 거야. 물론 결국 우울과 불안은 서로 연결되기 마련이지 그래서 우리가 우울과 불안에 대해서 대부분 명확하게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것이고. 

 나는 '무기력 및 번아웃'이 시작되는 시점이 바로 '우울'과 '불안'이 올 때라고 생각해, 우리가 꼭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진단받지 않았더라도 일상에서 대다수의 사람이 스스로 우울과 불안을 겪어본 적은 있을 거야. 그리고 우리는 그 우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하지만 그게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깊어지기만 하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꾀나 많을 거야. 


  '우울과 불안이 올 때 가장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로 '우울과 극복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야. 그렇지 않아? 우리가 우울과 불안이 왔을 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우울'과 '불안'을 극복함으로써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막상 우리 대부분은 어떤 줄 알아? 우울과 불안 그 자체에 더 집중을 하게 돼 그럴수록 더 우울과 불안이 심해지고 악순환이 되는 거지 결국 '내가 우울과 불안을 극복해서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는 없어지게 되고 그냥 '우울과 불안'그 자체만 내 삶에 남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과연 이게 우리가 잘못해서 그럴까? 나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고? 그냥 그래. 우리 뇌가 그렇게 세팅되어 있거든.


 뇌과학 시간은 아니고, 내가 뇌과학자도 아니니 그렇게 거창하게 이야기할 것은 아니고 간략하게 이야기할게! 우리 뇌에 여러 가지 기관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 그 기관들이 각각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뇌에서 '긍정적인 기억'을 관장하는 기관과 '부정적인 기억'을 관장하는 기관이 다르다는 거야. 보통 긍정적인 기억은 '전두엽'에서 부정적인 기억은 '편도체'에서 담당한다고 해, 그런데 부정적인 기억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뇌에서 압도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굳이 이론으로 더 설명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우리는 느낄 수 있어. 자 너희들의 일상에서 주변에 좋은 지인이 있었다고 생각해 봐, 그 지인을 만날 때마다 너무 기뻤어 두 달 내내 만났는데도 너무나 잘 맞고 재미있고 좋은 거야, 그런데 어느 날 딱 만나니 생각보다 나와 안 맞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엇인가 그 사람이 나에게 실수한 게 보이기 시작하는 거야. 그러면 너는 다음에 그 지인을 만날 때 어떤 생각이 드니? 솔직히 굉장히 꺼려질걸? 재미있지 않아? 좋았고 재미있었던 기간은 두 달이고, 재미없던 기간은 딱 하루이기에 그 사람을 만나면 즐겁고 재미있을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훨씬 높은데 갑자기 그 사람을 만나는 게 꺼려지는 게? 이게 바로 '편도체'때문이야. 편도체는 생존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 부정적인 기억을 강력하게 기억해서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거든. 그래서 우리는 이 '부정적인 기억'에 지배당해서 사는 경우가 많아. 나는 보통 이거를 '억울하다'라고 표현해, 우리는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일과 부정적 인일을 비율로 계산하면 최소 5:5 일거고 솔직히 긍정적인 일이 더 많이 일어나, 하지만 우리는 '부정적인 기억'에 사로잡혀서 '긍정적인 일'들을 잊고 살지. 못 믿겠으면 다른 예시를 하나 더 들어줄까? 대중교통 이용하는 사람들 솔직히 버스나 지하철을 놓치는 경우가 더 많니? 아니면 원했던 시간에 잘 타는 경우가 더 많니? 그런데 너희들 기억은 어때? 제시간에 타는 것을 감사하기보다는 놓치는 것에 짜증 내고 불행해하지 않니? 이것 말고도 무수하게 많을걸?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너희가 세상을 부정적으로 살고 있어!'라면서 탓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위에서 말했잖아 그냥'뇌'가 그렇게 세팅이 되어 있어 자동으로 부정적인 것들만 기억하게끔 되어있다고, 그리고 나는 바로 이렇게 자동으로 세팅되어 있는 뇌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번아웃을 이끄는 기질적 원인이라고 생각해 그 누가 잘못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아까 위해서 내가 이것을 '억울하다'라고 표현한 것 기억하고 있니? 정말 억울하지 않아? 좋았던 일들도 분명 많이 경험했는데, 부정적인 일들을 중점으로 살아간다는 게. 이렇게 이야기하니 한 초등학생이 '그럼 편도체를 없애면 되겠네요!'라고 이야기하더라고, 하지만 그래선 안돼, 앞에서 역시 말했지만 이는 위험을 감지하는 '생존'과 관련이 있어. 예를 들어 우리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 피하거나 길을 건너지 않잖아. 왜? '위험'하다는 게 학습되어 있으니깐, 그런데 만약 편도체가 없다면 그냥 버스로 돌진을 하게 될 거야. 다시 말해 편도체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관이긴 하단 거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는 너희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 '이 억울함을 풀어보자고' 진짜 방법이 없어 아무리 노력해도 뇌가 바뀌지는 않거든,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바로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만드는 거야'.


 솔직히 정말로 '그럴듯한 것을 기대하고 글을 읽어 내렸는데 결론이 이거야?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지? 괜히 시간낭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거고, 그럼 나는 너에게 되물을 거야 그래서 그 '당연한 것들을 잘하면서 지내고 있는지' 내 삶에서 부정적인 경험만큼 긍정적인 경험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더 나아가 부정적인 경험보다 긍정적인 경험중심으로 살아간 다는 것은 정말 그 어떤 자기 계발보다도 큰 무기야. 이는 내가 정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실제로 내가 10년 이상 유일하게 하는 자기 계발이 딱 이거 하나고, 나의 이 말을 듣고 실제로 시도한 몇 안 되는 사람들은 정말 꾀나 행복한 삶들을 살고 있거든.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을 알려줄까? 너무나도 쉬워 정말 쉬워, 그런데 대부분 하지 않아. 하루에 딱 1분만 투자하면 돼. 잠들기 전 자리에 누워서 오늘 있었던 기분 좋았던 일 딱 3가지만 기억해 봐(기록을 하면 더 좋고). 1분이 뭐야 솔직히 30초도 안 걸려. 거창한 것을 하려고 하지 마, 진짜 사소한 거로도 기분 나빠하면서 왜 기분 좋은 일들은 굉장히 큰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 해? '오늘 하늘을 봤는데 색이 이뻤다.' '점심 메뉴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버스를 늦게 탔는데 지각을 하지 않았다' 등등 돌이켜보면 기분 좋았던 일들이 굉장히 많아. 막강한 편도체의 힘에 지배당한 우리의 뇌가 그 좋은 기억들을 저 깊이 저장해 놓아서 떠오르지 않을 뿐인 거지.

 난 약속할 수 있어. 너희가 딱 30일만 해본다면 물리적인 변화는 없는데 삶이 다름을 느낄 수 있을 거고, 이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그 이 전의 삶과 정말 비교도 안 되는 여유로운 삶을 살게 될 거야.


 그리고 슬프게도 나는 예측할 수 있어, 이 글을 여기까지 본 너희들이 대부분 저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심지어 '자기 전에 꼭 해봐야지'라고 마음먹은 사람들도 대부분 실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란 것을. 그런데 나는 그게 너희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왜냐고? 아까 말했잖아 그냥 우리 뇌가 그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고, 이 글을 보는 순간에는 '꼭 해봐야지'라는 긍정의 생각이 들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귀찮음'이라는 감정이 들 거고 그 감정은 '겨우 그거 해서 뭐 해, 해 봤자 변할 것도 없을 텐데'라는 부정의 힘을 불러낼 거거든. 그래서 당장에 이 글을 보는 순간 적어보기를 추천해. 




 혹시나, 내가 준 과제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해서 '나는 겨우 이것도 못해'라면서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라 그냥 우리의 뇌가 그렇게 세팅되어 있으니, 하지 못해도 괜찮아! 그러니 '하지 못했어'라는 부정적 감정보다 '아 내가 그래도 글을 읽고 이런 걸 알게 되었었지?'라는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려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언젠가 '어 긍정적인 일들을 한 번 생각해 볼까?'라는 생각이 우연히 들 때 다시금 시작해 볼 수 있은 그런 힘을 가졌으면 좋겠어.


 다음 글도 오늘처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야. 이 책의 제목이 '우리가 놓치고 있는 당연한 행복들'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이번 기회에 속는 셈 치고 그 당연한 것들 한 번 함께 해보자. 충분히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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