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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루 do rough Jul 20. 2021

±0, 百일 후.

쓰임새를 (다시) 찾아서, 나는 떠난다.

스튜디오 빌롱잉스(@be_long_ings, 마포구 망원동)와의 협업 프로젝트, 임보중 두 번째 <쓰임새를 찾아서> 전시의 종료일로부터 정확히 100일이 지났고, 101일을 3분 앞둔 이 순간. 나는 떠난다, 쓰임새를 (다시) 찾아서.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알 수 없을 경계 속으로.


100일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한 것은 여전하다. 나는 여전히 쓰임새를 갈구하고 있고, 나를 질투하게 만든 내 가구들은 돌아오지 않고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100일이 지날 동안, 그렇다면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쓰임새는 실존하는가? 쓰임새는 사실 UFO 같은 것인가? 나는 그렇다면 무엇을 찾아 이렇게도 헤매었나? 나를 대신할, 이야기 속 '그'는 누구인가? 나와 '그'는 어째서 존재하는가?


다시, 쓰임새의 정의를 살펴보며 Intro를 마무리한다.





쓰임새.

천연기념물 404-1호.


털을 제외한 몸통이 반투명한 색이며, 아주 작은 체구 탓에 찾으려고 해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조류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쓰임새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물건에 깃들어 있다.


울음소리는 '쓰-' 또는 '쓰임'.




     『앞뒤로 30날』은 


삶의 크고 작은 분기점의 앞뒤로 30일 동안 매일 글을 쓰면서, 자신을 마주하고 마음을 다 잡는 솔직한 고백이자 성찰의 기록입니다. 매일 남은 혹은 지난 날짜를 체크하며, 주제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려 합니다. 


앞뒤로 30날을 기록하고 싶으신 모든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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