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계절이라서

괜히 예뻐 보이는, 그런 마음

by 박도현

"좋은 계절이라서."


이 말이 왜 이렇게 좋을까. 괜히 더 산뜻하고 마음이 가볍다. 글쓰기 좋은 계절이라거나,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거나. 내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것들을 앞에 붙여보면 더 하고 싶어진다. 묘하게 불어오는 바람마저 반갑다.


출근하기 좋은 계절이라서, 서서 가기 좋은 계절이라서. 별로 내키지 않는 일도 앞에 붙여보면 그 순간부터 설렌다. 서서 바라본 창밖의 햇살이 어여뻐 보인달까.


그 싫던 월요일도, 제법 기대된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지금이 어떻든 예뻐질 수 있는 방법이 하나쯤 있다면 그건, 이런 마음 아닐까.


참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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