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자
인생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다지만,
친구들이 보기에 나는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제법 재미있는 사람인가 보다.
소위 말하는 '썰'이 유별나게 많다는 게 이유였다.
글쎄...
내가 딱히 입담이 좋다거나, 글빨이 좋다거나 라기보단
인생에 있어서 누구나 겪을 만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해프닝을
미주알고주알 단톡방에 얘기하는 빈도수의 차이겠지.
누구나 회사에서 생겼던, 출근길에 생겼던, 신호를 기다리다 생겼던 '어떠한 일'이 하나쯤은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엔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 나 아마 콘텐츠 부자인 거 같아.
'5! 4! 3! 2! 1! 새해!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갑진년 2024
푸른 용의 해
누구나 새해가 되면 목표를 다짐한다.
그 목표들은 대부분 금연이라거나 다이어트라거나,
올해는 영어공부 꼭 해야지
올해는 꼭 책 한 권씩은 읽어야지 같은 바람직한 것들도 있는 한편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도 있기 마련인가 보다.
내가 처음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할 당시.
나는 화가 나 있었다.
"아니 새해 정초부터 재수 없게 말이야, 대체 왜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 거야??"
씩씩대는 나에게 친구는 아주 머리가 띵해질 만큼 정답을 이야기해 줬다.
"새해 목표 세우는 게 어디 너뿐이겠어? 그 사람들도 새해가 밝았으니, 새 마음 가짐으로 활동을 시작한 거겠지."
너무나도 명확한 정설이었다.
물론 세상에 나만큼 바보 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라도 있을 사람들을 위한 예방주사로써 이 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