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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둘레길, 산에 오르다.

by 도자기로드

한국에서 내가 머물고 있는 부모님 집은 서울 둘레길이 바로 뒤에 있는, 여름에 문을 열어놓으면 개굴개굴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곳이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등산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곳에서 꽤 오랫동안 머물렀지만, 나는 한 번도 둘레길을 가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집순이다.


대만 타이베이 야오밍 산에 있는 Cloud Forest Collective 雲森陶陶工作室 라는 정말 멋진 도자기 공방에 갔다가, 우리와 함께 간 쯔이 작가가 근처에 잠깐 하이킹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며 안내했다. 쯔이 언니(내 마음대로 언니)는 잉거 도자기 박물관에서 7,8년 동안 일하며 지금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셋업 하는 데 일등 공신이라 한다. 3년 전쯤 떠나서 지금은 도자기 3D 프린팅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만든 거라며 작은 그릇도 선물했다. 아. 이제 정교한 것은 손으로 하는 것보다 컴퓨터인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도자기 3D 프린팅 기술이 정말 하루가 다르게 확확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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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이다. 여기에서는 하하호호 웃었더라지.

크로스핏 한 창 할 때는 이런 것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곧바로 그날 밤 근육통이 찾아왔다. 홈트 한다고 요가매트까지 큰 맘먹고 샀는데, 한 달째 깔려만 있다. (요가는 꾸준히 가는데 정말 홈트는 불가능한 것인가. 옆에서 누군가 잔소리 끊임없이 해야 할 것 같다. 아이고)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폴란드 작가 빼고 (날이 좋다고 작업실에 있기 아깝다며 또 홀로 훌쩍 하이킹 갔다.)

모두가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진행형.


산이라서 모기가 많을까 혼자 걱정 무지했는데 다행히 한 방도 안 물렸다!

산을 오르며 찍은 이름 모를 꽃, 열매, 그리고 백구가 정겹다. 벌써 여기는 봄이다.

(날이 살짝 흐려서 사진은 좀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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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거기서 뭐하니.

대만에서는 큰 개를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하얀 댕댕이 까만댕댕이들이 상점 앞에서 많이 졸고 있다. (졸귀!) 근데 알고보니 대부분 길 댕댕이 들이란다 ㅠㅠ

오늘은 잠시 숙소에 들어가는데 깜댕댕이가 숙소 대문 안에서 아무도 없는데 혼자 나가려고 끙끙대고 있다. 어떻게 들어와서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 못 나가게 잡았는데, 뚱뚱한 몸을 이끌고 참 쏜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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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봤을 때는 꽈리인지 알았는데 이렇게 예쁜 종모양의 꽃이었다. 다들 신기하다며 사진 연발.

백합 같은 꽃도 있어서 만져보려고 했는데, 왠 걸 독이 있는 꽃이란다. 큰 일어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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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녕 이것은 무엇인가. 운동하라는 하나님의 리마인더인가.

이렇게 산 중턱에 턱 하니 있는 대만 버전의 공원 운동기구. 세상에나 링이랑 평행봉도 있어.

무시하고 열심히 올라갔더랬다.


약 20여분 만에 도착한 정상..... 이 아닌 중간지점. 여기서 시티 공항을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 왼쪽에 보이는 약간 하얀 부분이 공항 착륙로. 국내선 위주라고 한다.

날이 흐려서 사진이 선명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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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황금궁전 같은 곳은 5성급 호텔이라 한다. 대만 시내가 한눈에 다 보인다. 타이베이 101 타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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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흐려도 날이 더워서 힘들었다. 내려가는 발걸음!

바로 잉거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지속된 스케줄에 다들 지치고 힘들어했다. 나는 숙소에 도착해서 저녁밥 먹고 정말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종아리 근육통 바로 시작. 밤에 내내 자면서 너무 아파 끙끙 앓았다.


숙소에서는 같이 등산 갔던 TINA라는 어시스턴트의 남자 친구(아래 사진의 줄무늬 셔츠^^)가 내일 다시 인도로 돌아간다고 해서 파티가 열렸다. 함께 참여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자면서 간간히 하하호호 소리를 들었을 뿐, 더 이상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아이고 ㅜ 미안하네 괜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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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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