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봉에 거꾸로 매달렸다.
마침 반 애들이 지나가길래 양손을 뗐다.
“나 좀 봐라.”
애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다시 철봉을 잡으려 했는데,
어라, 손이 안 닿네.
한 손, 두 손 뻗어
몸을 비틀어도 안 닿았다.
눈앞이 거꾸로 여서였을까.
떨어지는 게 그렇게 무서웠다.
얼마나 버텼을까.
젖 먹던 힘까지 다 쓰고는
툭, 떨어졌다.
생각보다 안 아팠다.
그냥 한번 툭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타면 되는 거였잖아.
괜히 아등바등 버텼다.
잠깐 멈춰서 바라본 순간들을 붙잡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다정한 아빠, 남편, 이웃이 되고 싶은 아저씨의 소소한 이야기가 당신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