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절기 寒露(한로)

by 돌레인

10월 8일


아침저녁으로 추위가 더해져 초목에 깃든 이슬이 차갑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이 한로 즈음에 느끼는 추위를 '이슬 추위(露寒)'라고 합니다. 이슬이 얼어 서리와 섞인 듯한 상태를 '이슬 서리(露霜)'라 하는데, 이슬과 서리가 반복해 찾아오는 것에서 '세월(年月)'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저녁 무렵엔 해가 빠르게 저버립니다. '가을 해는 두레박이 떨어지듯 빨리 진다(秋の日は釣瓶落とし)'라고 하는데, 두레박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나무통을 말합니다. 두레박이 떨어지듯 저녁하늘은 순식간에 어둠으로 둘러싸입니다.



# 또 하나의 명월 '십삼야(十三夜)'

음력 9월 13일의 달을 즐기는 '십삼야'는 일본의 독자적인 풍습입니다. '8월 보름달 후의 명월(のちの名月)' '밤명월(栗名月)' '콩명월(豆名月)'이라고도 합니다. 완전한 만월보다 덜 찬 달의 정취를 아름답다 느끼는 일본인의 감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양력으로 10월 중순 ~ 11월 상순입니다.






歌川広重 『近江八景 堅田の落雁』

비와코(琵琶湖 : 시가현(滋賀県) 중앙부에 있는 일본 최대의 호수)의 서남쪽에 해당하는 카타타(堅田) 산 끝이 가을 석양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한로 즈음, 철새인 기러기들이 열 지어 우아하게 춤추며 날아오고 있다.

비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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