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하는 이유, 쉽게 이해해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불거지면서 전 세계의 공포는 물론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 이유를 이해해야만 주식을 일부 정리하고 관망하거나, 일단 보유하거나 하는 등의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갈등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쉽게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북대서양조약기구'를 의미하는 'NATO'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나토는 미국과 유럽 등 12개국이 가입하였던 '방위 기구'입니다. 이 나토가 만들어질 당시 소련과의 냉전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힘을 저지하고자 만든 겁니다.
나토는 방위 기구이자 '집단'이므로, 나토 가입국 중 하나를 공격 시 가입국 12개국 전체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즉, "내 아들 때리면 우리 가족 전체가 당신을 때릴 거야." 하는 것이죠. (현재 30개국 가입)
그런데 2014년, 우크라이나의 영토인 '크림 반도'를 러시아가 "원래 우리 땅이야." 하며 무력을 사용하고, 크림 반도를 러시아로 편입시킵니다. 이것을 '크림 반도 병합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러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무력 사용을 경계할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그 결과, 2022년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여 러시아를 본격적으로 경계하고자 합니다. 러시아에게 등을 돌리는 것이죠. 당연히 러시아가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결과 러시아는 '나토 가입을 포기하라'며 군대를 이끌어 강하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이유가 명확히 있습니다. 바로 '자원'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밀 수출국이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등을 돌리면 식량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또한 천연가스 문제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주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자원을 유럽 등에 팔아 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옮길 때 사용하는 파이프관이 우크라이나를 지난다는 것이죠. 우크라이나가 마음만 먹으면 러시아의 큰 밥줄을 끊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러시아는 생각합니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와 역사적으로 사이가 좋지 못하죠. 세계 강대국인 유럽 연합이 지속적으로 러시아에게 의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미국 또한 탐탁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미국 역시, 나토의 가입국이라는 이유뿐 아니라, 이러한 이유로도 러시아의 침공을 적극적으로 경계하며 군대를 파병하고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유럽 연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원 이슈가 그 사유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전쟁은 역사와 정치가 강하게 엮여 있어 이것만으로 전쟁의 명분을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두 가지만 알고 있어도 미국과 유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언급하는 뉴스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 있지만, 러시아는 올림픽이 끝날 때마다 전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후 조지아를 침공했고, 2014년 소치 올림픽 직후 크림 반도 병합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금 마침 올림픽이 끝난 직후입니다.
이미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내 주식 어떻게 할까?>에서 분할 매도 후 관망하는 의견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은 늦은 경향이 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전쟁 이슈가 완화될 때까지는 조금씩 분할 매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조금 높은 가격에서 다시 매수하게 되더라도 리스크 관리가 투자자의 첫 번째 미션이니 말입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내 주식 어떻게 할까?> : https://brunch.co.kr/@donping/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