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셀 운동 1~10회 차 경험기(2024.11.04~2024.11.19
하늘보기를 한 시간가량 하다가 친구를 따라 들어간 30여 평쯤 되는 실내 공간으로 들어섰다
여러 명의 중년 여성, 남성 분이 운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친구는 옆에서 뭘 부지런히 챙긴다
"뭐야?"
"응~ 일단 이 젤부터 발라 얼굴 전체, 목, 팔꿈치, 손목, 손 앞뒤, 발목, 발바닥 모두 발라~"
"왜?"
"아휴~ 바르라면 그냥 바르면 안 되심?"
"아~~ 스킨, 로션도 잘 안 바르는데... 투덜투덜.."
"그래가 니 몸이 이 모양이다 아이가?"
"아! 맞나?"
시키는 대로 발랐다
뭐랄까? 안티푸라민은 아니고 스포츠 젤 같기도 한데 피부 속 림프절 순환을 돕고 몸속 독소를 빼주는 젤이란다
친구말대로 젤을 이곳저곳에 바르는 동안 친구는 옆에서 개량물통에 음료를 제조하고 있다
"이건 또 뭐임?"
"생명수!!"
내 질문이 답답한지 짧게 대답하는 쪼꼬만 친구다
"아! 맞나?"
사투리로 응수하는 내게 주변 중년 참가자분들이 가볍게 웃으며 아는 체를 한다
그렇게 가벼운 묵례로 답례하는 그때 드디어 강사님이 납셨다
"아고~ 기가 막힌 분이 오셨네요?"라며 네게 아는 체를 한다
"아~ 안녕하세요 레옹입니다"
"암튼 잘 오셨습니다 얼마나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네~"
나이는 50 중반으로 얼굴은 이목구비가 확실하고 눈빛이 살아있는 머리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고슴도치처럼 뻗친 모습이 내 중학시절 까까머리가 떠 오르는 모습이었다 외형상으론 몸에 균형이 잘 잡혀 보였고 몸이 가볍게 보였다
드디어 운동 시작이다
강사님이 칠판에 정, 기, 신이라는 글자를 쓴다
우리 몸에 세 가지 중심이 있는데 상-중-하 단전으로
상단전은 인당, 양 미간의 중간이다(제3의 눈, 6번 챠크라)
중단 전은 전중, 양 젖꼭지의 중간이다(가슴 중앙, 심장챠크라)
하단전은 배꼽아래 4.5cm 지점이다(우리가 단전으로 부르는 곳)
기가 하단전에 있을 때는 물질적, 생리적 형태를 띤다(粅)
기가 중단 전에 있을 때는 심리적, 정서적 형태를 띤다(氣) '기분이 좋다, 심기가 불편하다'등
기가 상단전에 있을 때는 영적, 정신적 형태를 띤다(神)
20대 총각시절 태권도 사범을 했던 나는 당연히 알고 있는 익숙한 단어였다(물론 잊고 산지 오래된...)
익히 알면 뭐 하나?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 듯 아파서 여기까지 오게 된 나 아닌가?
드디어 궁금했던 운동이 시작되었다
먼저 양발을 어깨너비로 자연스레 벌리고 양손을 하늘방향으로 쭉~ 뻗는다
이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가슴이 열리고 허리에 힘이 들어간다
시선은 손 끝을 향한다(목을 뒤로 젖히고 눈을 크게 뜬다)
자~ 여기까진 어느 운동에서 볼 수 있을법한 흔한 동작이라 생각하는 순간!
"감사 감사 감사 감사 랄라~~~~~"를 외치며 혓바닥을 최대한 굴려 아메리카 인디언처럼 고음과 빠른 발성으로 외친다 (이건 뭐지? 대략 난감 ::::)
여기까지 와서 따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입으로 '감사'는 외치지만 혓바닥은 생각대로 움직여지질 않는다 (뭐야? 나 혀가 굳은 거임?)
손 끝을 빠르게 움직인다 (관절은 움직이지 않고 손 끝의 진동수를 높이는 게 관건이다)
손 끝에서 시작된 진동이 팔 전체를 타고 겨드랑이를 지나 옆구리 타이어살(?)을 진동하는 게 느껴진다
이 동작의 포인트는 속도다 (혓바닥, 손 끝을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는 게 관건이다)
그렇게 40~60초간 흔든다
주위의 중년들은 가쁜 숨을 몰아쉰다 (물론 난 숨이 찰 정도는 아녔다)
첫 동작부터 '이건 뭐지?' 란 의문이 내 몸의 움직임에 제어를 거는 듯했다
혓바닥의 빠른 움직임은 뇌에 자극을 주는 행동이고, '감사'를 외치는 것 또한 뇌를 속이기 위한 행동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손 끝의 빠른 떨림은 내 몸의 세포를 깨우고 막힌 림프절에 자극을 주어 기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위한 동작이라고 이야기하며 온몸에 힘을 빼고 양팔을 든 상태로 허리는 뒤로 젖히며 최대한 몸에 힘을 빼라고 하신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어색한 동작을 이어갔다
"오~~~~~"
오페라 아리아(소프라노)처럼 고음의 발성을 내며 기운을 공유한다(일명 '소리치료'라고 함)
뻣뻣한 허리를 좌우로, 앞뒤로 움직이며 양손으로 기운을 받아들이는 동작이다(이 동작에서 '사이 빈가?'라는 의심이 든 건 사실)
강사님이 내는 고음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끌어올림과 동시에 고주파를 발생한다고 설명이 이어진다
이 동작 역시 30~40초 정도로 운동 중간중간(3~4회) 이어졌다
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내 입장에선 그냥, 그냥... 따라 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무토막 같은 내 몸은 근육이 경직되고 몇 번 따라 하자 뒷 목과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왔다
강사님은 몸에 힘을 빼는 것을 강조했다(이완이 이렇게 힘들다는 걸 새삼 느꼈다)
(운동 마무리에 원형으로 둘러앉아 맑고 청량한 음을 내는 동작이 있는데 내 입에선 짐승(늑대) 소리가 나왔다 나 조차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20대 때 나는 'Steel Heart - She`s Gone'을 끝까지 흔들림 없이 불렀고,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부르면 100점이 안 나오면 이상했던 그런 때가 있었다)
그렇게 상체, 하체를 움직이는 몇 가지의 운동과 소리치료(?)를 하고 참여자들의 운동 후(After) 소감이 이어진다
나이는 나 보다 다들 연상인 분들이었지만 목소리, 얼굴피부, 눈 빛 등은 다들 나보단 연하처럼 보였다
(그만큼 내 몸은 상태가 심각했음, 얼굴빛은 검고, 눈엔 빨간 핏줄이 보이고, 얼굴 중앙에 염증반응, 오그라든 어깨, 저음의 탁한 목소리, 둔한 몸짓등)
강사님은 내 몸에서 악취가 난다고 까지 날 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저 쉐@가~)
내 옆에 있던 60초 여성은 내 몸에서 찬바람이 너무 나와 자신의 온 관절이 시리다고 까지 표현한다(Oh my god)
'내가 그동안 주변에 끼친 영향이 이 정도였구나' 자각하는 순간이었다
여러 참여자분들의 애프터를 듣고 보니 '그래! 해 보자!' 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첫날 난 수십만 원의 건강보조 식품을 구매하는 계약을 하게 된다
(그 식품은 지금까지 5개월째 복용 중이며 그동안 들어간 돈은 300만 원이 넘는 듯하다 ㅎㅎ
하나 이 식품의 효과도 분명 1/3을 차지한다고 확신이 드니 앞으로도 꾸준히 복용할 듯)
'레옹'의 덧 붙이는 말
이젠 이 운동은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차차 다음 글에서 설명할 예정이고요
이 운동으로 '레옹'의 현재 몸 상태는 일단 외적 변화가 좀 있긴 합니다
(물론 함께 운동하던 분들의 견해라 나를 아는 다른 이들의 판단 또한 필요한 시점이긴 하고요)
얼굴빛이 밝아졌고, 얼굴의 모공이 차 올랐고요
턱선이 갸름해지고 얼굴에 미소가 살아나고 있어요 ㅎㅎ
눈에 선 핏발도 거의 사그라들었습니다
얼굴의 염증(독소)이 다소 남아 있긴 합니다(비비크림으로 커버해야 함 ㅋㅋ)
제3의 눈이 열렸고, 손바닥의 기감이 많이 열려 예민해 짐
아~ 얼마 전 3일 간격으로 지리산을 두 번 올랐는데요(첫 산행은 법계사까지, 두 번째 혼자 산행에 천왕봉 오름) 거의 10년 만의 산행이었음에도 후유증이 전혀 없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고요
이 운동은 세포에 진동을 줌으로써 경직된 세포를 깨우고요
빠른 혀놀림과 관절을 틀어주는 동작(막춤?)으로 뇌를 자극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는 명상(기도)으로 몸의 기운을 돌게 해서 마음의 정화를 하고요
알맞은 영양을 섭취하여 정신집중의 도움과 그동안 망가진 몸 안의 세포를 살리는 그런 운동입니다
운동을 가르쳐 준 이의 요청으로 이 글은 지극히 제 개인적 견해로 써 나갈 예정입니다
2025년 3월9일 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