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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30. 2017

소금꽃

묻어 짙은 향수

저 멀리 마주 닿은

하늘과 물    


반갑다 밉다 격정에 부둥켜    

거센 포말 겹겹이 쏟아내면    


하얗게 부딪혀

마음 무너진다    


눈부신 꽃 잘게 뿌려    

백사장 넓게 울음 진다


- 손락천 시집 [까마중]에서




3년 동안 포항에서 살았다.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다. 가끔씩 틈을 내어 걸었던 송도 가는 길. 그리고 그곳에서 맞은 방파제의 하얀 파도. 무척 버겁던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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