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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21. 2017

아직이다

시를 쓰다

하루를 묻고 하루에 남았다


묻어야 할 날이 또 얼마일지 모르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그리움으로 남지 않은 까닭에

조금만 더 살뜰히 살려한다


바알간 화로에 익던 밤톨처럼


껍질 터뜨려

노란 속살 달큼할 때까지  


- 손락천  




이쯤이면 되었다 싶을 정도로 산 사람이 있을까?

어김없이 또 하루를 살지만, 어김없이 미생인 것을 안타까워한다.

우리는 미진한 까닭에 내일을 바라는 것일까?

아니면,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여 오늘을 미진하였다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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