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중년

낙시 (樂詩)

by DOUX AMI

중년



한잠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사십고개 넘어

반백년이 되었구나


웃을 일도 화날 일도 줄어들어

탈처럼 굳어진 건

내 마음일까 얼굴일까


내 어릴 적을 그대로 닮은

내 소중한 아이의 눈을 보며

내 부모님의 마음을 이제야 안다


나중에 커서 효도하겠다던 호언장담

그때는 몰랐지

나중은 없다는 걸


너무 미안해하지 마라

부모님도 알고 계셨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걸


어머니

당신이 안아준 따스한 품

이제는 제가 나눠주렵니다


아버지

당신이 짊어지셨던 그 짐

이제는 제가 울타리가 되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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