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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UX AMI Nov 22. 2023

#18. 유년

낙시 (樂詩)

유년



아무것도 몰랐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그저 먹고 자고 울고 웃고

엄마 품이 좋아 파고들 뿐

아빠 등이 좋아 메달릴 뿐


기지도 못하던 아기가

걷고 달리면서

친구를 알아간다


그렇게 조금씩

부모 품을 벗어나면서

어느샌가 낮에도 꿈을 꾼다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될지

생각도 많고 고민은 더 많다


그렇게 흘러가는 푸른 날 중 하루 

마음속에 처음으로 누군가 들어온 날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마음을 전하지 못했더래도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못했더래도

이제는 훌쩍 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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