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시 (樂詩)
사랑도 알고
이별도 안다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든 할 수 있을것만 같고
뭐든 이룰 수 있을것만 같은데
달라지는 것 없는 하루 하루
가슴 속 깊이 간직한 꿈을
누구에게도 쉬이 꺼내 보이기 어려운 까닭은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어쩌면 아직 진짜 꿈을 못찾았기 때문이다
현실의 문제가 두 눈을 가려버렸기에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행동도 말도 조심스러워진다
자유로운만큼 책임은 무겁다
사랑은 잊었고
아픔만 진하게 묻어있다
그렇게 무거운 한발을 또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