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적으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인가
”타고난 기획자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적어도 필자는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그저 10시간의 노력으로 10시간만큼 늘어난 실력으로 밥벌이하고 살뿐이다.
소크라테스는 늘 질문을 하고 살았다고 한다.
소크라테스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늘 질문을 하며 질문이 해소될 때마다 지식이 ‘1’ 이 늘어나는 것을 기뻐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인지 화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화를 내는 것도 왜 화를 내는지를 알아야 하니깐 말이다.
스크라테스 그 자신마저도 잘 알지 못하고 할 수 있는 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대는 것만이 남아있지 않았을까 싶다.
출처: Pexels.comⓒ2022 crazy motions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스스로를 설득하는 일이다.
자신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타인을 설득시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스스로를 설득시키는 과정이 하나의 논리를 성립시켜 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서 타인을 설득시키기 위한 필살기를 준비하는 단계이기도 한다.
마치 소크라테스가 늘 질문을 달고 살았던 것처럼 기획자도 늘 의문과 질문을 달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기획을 시작하는 첫걸음이지 않을까 한다.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답을 하는 것, 그것이 설득의 시작이고 논리 성립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은 그럴 수 있지만, 그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며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 그것 또한 설득이라고 생각한다.
일련의 과정은 연습이 필요하고 숙련된 조교가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도움은 생각하는 방법, 사고하는 순서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독일의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와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가 각각 주장한 본성과 양육 중에서도
기획은 본성이라기 보단 양육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질문하는 것, 그 자체는 본성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질문하는 것 그 자체는 호기심과 관련돼 있다는 게 보편적인 생각일 것이고,
호기심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태어난 성향 자체가 세상의 모든 것을 궁금해하는 사람의 본성이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본성, 그 자체인 호기심을 가지며 접근하는 것이 아닌 계속되는 질문을 통해서, 질문의 반복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양육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타고난 DNA에 기반을 둔 호기심의 본성과
후천적인 질문의 반복 학습을 통해서 얻어지는 양육으로 지식 습득의 결과는 거의 동일하다고 봐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10개의 질문은 10개의 답을 찾게 될 것이고 10개만큼의 지식이 증가하여 대략 (측정할 순 없지만) 몇 배쯤 똑똑해진 자신을 만날 날을 고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