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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기 Jul 19. 2022

우영우를 보며 떠올린 호주 자폐 이야기

드라마는 어떻게 현실이 될까?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빠져 있다. 재미있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인데, 10여년 전 호주 사회에서 잠시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장애아동의 보조 교사로 일하면서 배우고 체험하고 고민하며 썼던 예전글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때의 생각들이 지금 한참 한국 사회에서도 이슈가 되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22화 전업주부의 '재취업'을 통해 바라본 호주 사회 (brunch.co.kr)

우영우를 둘러싼 법무팀 동료들은 따뜻하고 배려 깊다. '자폐인이 변호사가 된 것 보다 그런 상사와 동료가 있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다'는 누군가의 지적을 읽었는데, 나도 동감한다. 그러나 호주 학교와 사회가 장애아를 둘러싸고 몇겹으로 보호하며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힘들지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23화 호주, '장애인을 배려하는 방식'이 놀라워. (brunch.co.kr)

지각에 예민한 이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이미 사회 안에서 실행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이슈'에 왜 둔감할까? (brunch.co.kr)

드라마 첫회에 노란 오리 인형들이 정렬한 가운데 파란 오리 한마리가 섞여 있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파란색은 단지 '다르다', '눈에 띈다'는 의미가 아닌 자폐인을 상징하는 색이다. 다른 예로 유방암 단체는 분홍색을 쓴다. 일년에 한번씩 달력에 적힌 00날이 오면 사람들은 '당신의 어려움을 나는 안다. 연대한다.'는 표현으로 그 색깔의 리본을 달거나 옷을 입는다.

한국의 아이돌 팬클럽들이 색깔을 지정해 그 아래에서 집결하는 것과 동일한 문화인데, 아이들이 하늘 위의 스타에게서 눈을 돌려 사회 밖으로 소외된 자들도 바라 볼수 있도록 어릴때 부터 학교에서 교육하고 생활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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