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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을 대하는 태도

by 호야아빠

나에 대한 타인의 행동과 태도는

그의 생각과 가치관, 이해관계, 친밀도 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그의 행동과 태도에 대한

나의 행동과 태도 또한 영향을 미친다.


잘못한 사람이 누구이고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문제와는 별개로


막말하는 사람에게 어떤 반응과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막말을 멈추게 할 수도 있고,

막말을 지속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행동)을 할 수 있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타인의 생각과 행동,

판단과 평가에 이끌리기 시작하며

전전긍긍하게 된다.


인생의 열쇠를, 주도권을,

'주어(主語)'를

상대방과 타인에게 내어주게 되는 것이다.


'나는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했는가?'

'나는 인간답지 못한 행동을 했는가?'

'나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거나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했는가?'

'나의 행동이 타인에게 상처나 피해를 주었는가?'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 책임지고 사과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면 될 일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타인의 판단과 평가에 신경을 끊거나,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처하면 될 일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

혹은 사람이 아니라면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닌 그가 되지 않도록


그에 대한 분노와 미움,

불안과 괴로움이


내 삶의 즐거움과 기쁨,

평안과 행복이 머물러야 할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의

'주어(主語)'를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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