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괜히 생겼을까? 우리는 다정한 말이 이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정한 말이 이기는 것을 불신해 왔는지 모른다. '호구'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다정함을 '버리고' 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를 쓴 이해인 작가는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다정함에 대해서 에세이로 만든 것이야 말로 크나 큰 용기였을 것이다.
호구가 될까 망설여 지는 사람에게 '다정한 호구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면 나만의 선을 만들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선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남과 나의 사이에 침범하지 말아야 할 그 선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예의이자 매너이니 말이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다정한 사람이 이기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
다정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어찌보면 생각보다 훨씬 간단할지도 모르겠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부터 잘한다면 '예의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를 잘하고 특별하지 않아보이는 말을 '특별대우'해주면 내가 더 특별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실례할게요', '미안합니다'등등 쉬울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말들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런 말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부드러움은 여유로움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데일 카네기가 말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고통을 이해해주는 사람 앞에서만 마음을 연다."고 말이다. 결국은 나를 이해해 주는 그 진심어린 태도 하나가 인간관계를 좌우한다고 한다.
부드러움은 그 하나로 좌우된다. 내 마음을 상대방을 이해 하지 않고 그대로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들으면 얼마나 힘들어 할지를 생각하고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부드러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다정한 사람,따스한 사람일 수록 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내 감정과 내 생각 그리고 아픔까지도 통제해 부드러움을 유지할 줄 아니 말이다.
다정함이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 의문이었다. 하지만 다정한 사랑이 이긴다는 것은 우리 삶을 품격있게 가꾸는 법이라 생각했다.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태도를 바꿔가야 하는 태도와 내 삶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인해 다정함이 생기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삶의 태도가 아닌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