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하나 둘 내리다가
새하얀 세상이 되는 사람
텅 빈 하늘 저 먼 곳에서
온통 내려온다.
그 사람 알고 있을까?
만나지 못해도 만나게 되는
첫눈은 그리움이란 걸
이 하늘 내리는 첫눈이
당신 하늘 아래에도 내리나요?
여기는 당신이 내리는데
거기는 내가 내리나요?
쌓이고 쌓이거든
당신 그리운 날이
날리운줄 아세요.
당신은
첫눈으로 옵니다.
그대가 쌓입니다.
"나는 눈 내리는게 좋아."
"왜?"
"왜는 그냥 좋쟎아, 그 사람이 쌓이는거 같아서..."
"그래, 쌓이는건 좋은 거야, 나는 돈이 좀 쌓였으면 좋겠다."
"그건 인정, 공감, 동감."
처음은 늘 기다려지고 설레인다.
첫눈은 겨울이 왔음을 알려준다.
그 첫눈이 기다려지는 것은 아마도 설레임이 있어서일 것이다.
첫눈을 함께 하고픈 사람이 있다면
추운 겨울은 더 이상 추운 겨울이 아니다.
온기를 나누고 안아주고 사랑해야 하는 겨울은
나에게 그 사람을 더 안아주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것
그것은 겨울과 잘 어울린다.
첫눈같이 내게 오는 사람과 사랑하는 겨울은 어느 계절보다 덥다.
도깨비의 OST였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어쩌면 이렇게 노래 잘하는 에일리가 불렀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에일리가 고맙다.
첫눈이 내릴 때가 되면 나는 이 노래에 빠지곤 한다.
그리고 항상 그 사람이 첫눈처럼 내렸고
긴 겨울을 짧은 봄같이 함께 했다.
당신은 첫눈으로 온다.
어느 눈마다
첫눈으로 온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에일일 <도깨비 OST>
https://www.youtube.com/watch?v=6rS7OUGXU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