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by 글하루

도서관에서


너무나 많은 생각 속에서

저리도 조용한 곳


누구 하나마다 머릿속은 시끄러운데

누구 하나 없는 듯이

도서관은

침묵으로 고요하다.


내가 하루 종일

너만 생각하고 그리워해도

마치 아무런 생각 없이

사는 사람처럼


책을 보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계절이 바뀌는 시간 속에서

음악을 들어도

마치 한 사람도 없다는 듯

도서관은 조용하다.


도서관은 침묵 속에서 살아 있고

나는 매일 사랑만 읽고 있다.


오늘도 나는 너의 도서관에서

너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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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책 속에 온통 파묻혀 있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한 사람이 책 속에 빠진 모습은 아름답고

모두가 책 속에 빠진 모습을 가만히 보노라면 감동이다.


하나에 빠져 있지만, 알고 보면 집중하는 대상이 모두가 다르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그 가운데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나 또한 도서관의 풍경이 되어 버린다.

사람들은 도서관에 앉아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상대방의 집중과 열정에 감탄하며 힘을 나누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공부하는 모습에서 책을 빼버리면 멍 때래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책 속에 빠져서 온통 책 안에 있는 것이다.


가끔 생각해 본다.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아무리 사랑하고 그리워해도 그 사람만 생각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간의 틈이 생길 때마다 그 사람에게 몰두하는 짧은 순간이

그 사람을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나는 오늘도 나의 하루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그 시간의 틈에서 그 사람을 생각했다.

그 생각하는 틈이 내가 그녀의 도서관에 들어와 있는 시간, 잠깐 빠져보는 책처럼 잠깐 읽다가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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