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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열 Jan 13. 2022

난로나 온수매트 오래 쓰면 이것 발생 주의해야.

"나 허벅지가 이상해."

갑자기 아내가 허벅지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어디 보자."

허벅지 양쪽에 그물 모양으로 홍반이 조금씩 생기고 있었다.

"온수찜질기 허벅지에 많이 했지?"

"헉, 어떻게 알았어?"

"이거 저온 화상처럼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이렇게 생겨. 계속하면 색소침착이 생기니까 이제 그 찜질기 허벅지에 하면 안 될 거 같은데."


날씨가 춥다 보니 난로를 오래 쬐거나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을 뜨겁게 틀고 주무시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계속 지내오다가 문득 허벅지나 등을 봤는데 이상한 그물 모양의 색소성 변성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분명 그 부위에 특별한 뭔가를 하거나, 아프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이게 대체 뭐지 싶다.

그래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들이 겨울철에 제법 있다.

또 불이나 뜨거운 열기에 노출되어 오랫동안 일을 하시는 분들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출처: 구글이미지


질환명은 열성홍반(erythema ab igne)으로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장기간 노출된 후 그물 모양의 홍반이 생겼다가 갈색 색소침착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색소는 노출이  중단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장기간 지속된 열성홍반에서는 편평세포암이 속발할 수 있다.


치료는 일단 이 질환이라는 걸 빨리 인식하고 열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후 색소침착은 멜라논 크림 같은 색소용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고, 호전이 없으면 토닝레이저를 해야 한다.


만약에 주변에 난로나 난방기구를 오래 쬐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게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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