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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하워드 Jun 10. 2024

너무 많이 먹으면 간에 안좋은 영양제 총정리

과유불급!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영양제를 알아봐요

많은 분이 ‘건강기능식품은 안전하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괜찮다’라고 알고 계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건강기능식품도 적당량을 복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건전지는 이전 매거진: 비타민 과다복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에서 너무 많이 복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해 드렸어요. 이번에는 특별히 과다 복용하면 간에 무리가 생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모아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비타민 A와 B3(나이아신),
과다 복용을 피하세요!


대부분의 비타민은 많이 먹어도 간에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예외가 있는데, 바로 비타민 A와 비타민 B3(‘니아신/나이아신’ 또는 ‘니코틴산’이라고도 불림. 이하 ‘나이아신’)이에요. 이 두 가지 비타민을 과량으로 복용하면 간독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답니다[1].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1. 비타민 A


비타민 A는 계란, 우유, 간 속의 레티놀 또는 붉거나 노란 채소 속 베타카로틴의 형태로 존재하는 지용성 비타민이에요. 그래서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 때문에 몸에 잘 축적되는데, 고용량의 비타민A는 황달, 간 및 비장의 비대증, 간경변 등 여러가지 간 손상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요.


한국인의 비타민 A 일간 섭취 권장량은 남성이 750-800 µg여성은 600-650 µg이며 최대 섭취 상한선 3000 µg 레티놀활성당량(이하 ‘µg RAE’)입니다. 이 복용량을 잘 지키기만 한다면 비타민A는 아주 안전한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상한선의 4배인 12000 µg RAE보다 많이 복용하시면 간독성이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임산부의 경우 고용량의 비타민A를 섭취하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지니 주의하셔야 해요! 또 폐암 발병 위험이 높은 흡연자나 석면폐증 환자 역시 비타민 A를 과다 복용하면  폐암 사망 위험이 높아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비타민 A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신 분은 이 매거진을 참고하세요!




 2. 비타민 B3


비타민 B3, 즉 나이아신(또는 니아신, 니코틴산)은 고용량으로 투여할 경우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일 수 있습니다. 즉 몸에 나쁜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 지질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를 내지요. 


하지만 나이아신의 하루 섭취 상한인 35 mg 나이아신당량(이하 ‘mg NE’)을 훨씬 뛰어넘는 500 mg NE이상을 복용하면 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2]. 이 경우 얼굴, 팔, 흉부 등의 피부에 황달과 홍조가 나타나고 각종 가려움증,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 구토감 등의 증상이 느껴질 수 있답니다. 심할 경우에는 피부가 화상을 입거나 통풍에 걸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비타민 B3의 또 다른 형태인 니아신아미드(니코틴산아미드, 니아미드)는 간독성을 일으키지 않는답니다. 에너지 대사에 주로 작용하는 나이아신과는 달리, 니아신아미드는 좀 더 안전한 성분으로 주로 피부 건강에 관여하거든요.


문제는 국내에서 유통 중인 비타민 B3 제품들은 함유 성분이 나이아신인지 니아신아미드인지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경우가 아주 많다는 사실이에요. 이럴 때는 건전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건전지 앱은 시중에 판매 중인 비타민 B3 제품들을 나이아신과 나이아신아미드의 함유 여부에 따라 미리 분류해 두었어요. 홈 화면-성분으로 찾기-비타민 코너에서 각각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간편하게 검색해 보세요! 개별 성분 정보 화면에서는 나의 일일 섭취량과 더불어 해당 성분에 대한 설명도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천연물에서 유래한 기능성 원료를 조심하세요!


비타민 외에도 간에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기능성을 표방하는 제품이에요. 이들 제품의 대다수는 채소, 과일 등 천연물에서 추출되었다는 특성을 가져요. 이런 기능성 원료 성분들은 비타민과 달리 적게 섭취하면 간독성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보장할 수 없답니다. 


이는 자연물에서 유래한 기능성 원료들이 그 추출 과정에서 대부분 여러 가지 농축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농축된 천연 유래 성분들은 간의 해독 과정을 거쳐 흡수되는데, 이때 다른 영양소들의 섭취 과정보다 간의 부담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종종 간이 손상되는 일이 발생한답니다. 


지금까지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는 알로에베라, 가르시니아캄보지아, 글루코사민, 녹차추출물이 있어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설명해드릴게요!  




1. 알로에베라(Aloe Vera)


알로에베라는 피부 건강과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원료예요. 하지만 알로에베라를 알약 등의 형태로 경구 섭취하는 경우 급성 바이러스 간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요[3]. 



2.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Garcinia Cambogia)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열매. 여기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성분을 추출해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최근 체중 감량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지면서 매우 인기가 높은 식물 유래 기능성 원료예요. 그런데 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함유된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에게서 급성 간 손상이 나타난 사례[4]가 있었답니다. 이중에는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져 사망하거나 긴급 간 이식이 필요했을 정도로 심각한 사례도 있었어요. 




3. 글루코사민(Glucosamin)


글루코사민은 우리 몸의 연골을 구성하는 성분으로서, 흔히 콘드로이친과 함께 관절염의 통증 완화와 연골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쓰이는 기능성 원료입니다. 글루코사민은 대체로 간손상을 유발하지 않는 안전한 물질이지만 아주 드물게 면역 알레르기 증상이나 급성 간부전 등의 사례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어요[5]. 



4. 녹차추출물
(Green Tea Leaf Extract)

녹차추출물


녹차추출물은 흔히 항산화 효과를 지닌 카테킨 성분을 통해 피로 회복과 건강 증진을 돕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녹차 추출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이 간독성을 유발 급성 간손상 증상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종종 보고되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2003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녹차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특정 체중조절제가 급성 간손상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규제 조치를 내린 사례가 있답니다[6][7]. 




글을 읽고 궁금한 점 또는 별도의 의학 관련 문의사항이 생기셨나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건전지 앱의 의사 전문가 집단이 상세히 답변해 드릴게요.



Stay Charged!



참고문헌


[1]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48888/

[2]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48176/

[3]Rabe C, Musch A, Schirmacher P, Kruis W, Hoffmann R. Acute hepatitis induced by an Aloe vera preparation: a case report. World J Gastroenterol. 2005 Jan 14;11(2):303-4. doi: 10.3748/wjg.v11.i2.303. PMID:15633238; PMCID: PMC4205424.

[4]Crescioli G, Lombardi N, Bettiol A, Marconi E, Risaliti F, Bertoni M, Menniti Ippolito F, Maggini V, Gallo E, Firenzuoli F, Vannacci A. Acute liver injury following Garcinia cambogia weight-loss supplementation: case series and literature review. Intern Emerg Med. 2018 Sep;13(6):857-872. doi: 10.1007/s11739-018-1880-4. Epub 2018 May 25. PMID: 29802521.

[5]Ossendza RA, Grandval P, Chinoune F, Rocher F, Chapel F, Bernardini D. Hépatite aiguë cholestatique à la Glucosamine forte [Acute cholestatic hepatitis due to glucosamine forte]. Gastroenterol Clin Biol. 2007 Apr;31(4):449-50. French. doi: 10.1016/s0399-8320(07)89410-3. PMID: 17483788.

[6]Pedrós C, Cereza G, García N, Laporte JR. Hepatotoxicidad por extracto etanólico seco de Camellia sinensis [Liver toxicity of Camellia sinensis dried etanolic extract]. Med Clin (Barc). 2003 Nov 1;121(15):598-9. Spanish. doi: 10.1016/s0025-7753(03)74026-3. PMID: 14622530.

[7]Vial T, Bernard G, Lewden B, Dumortier J, Descotes J. Hépatite aiguë imputable à l'Exolise (Camellia sinensis) [Acute hepatitis due to Exolise, a Camellia sinensis-derived drug]. Gastroenterol Clin Biol. 2003 Dec;27(12):1166-7. French. PMID: 147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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