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팔메토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2024 Springer Nature Limited
남성이 중년에 접어들면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 고민하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중년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이에요.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가 눌려 시원하게 소변을 보기 어려워요. 이 때문에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못 해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량이 증가하고, 소변을 보더라도 보지 않은 것 같은 잔뇨감을 느끼게 되죠.
쏘팔메토(saw palmetto) 추출물은 최근 전립선 건강을 염려하는 중년 남성들이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 원료입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으로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지금은 남성 영양제 산업의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죠. 하지만 정말로 쏘팔메토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오늘은 남성분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쏘팔메토의 진실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쏘팔메토는 본래 북미 남동부 지역에 야생하는 야자수과 식물인 톱야자나무의 영어 이름이에요. 이 나무의 열매에서는 여러 가지 영양분을 추출할 수 있는데, 그중 지방산의 일종인 '로르산(Lauric Acid)' 과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이라는 유효 성분이 전립선을 공격해 비대하게 만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하 DHT) 호르몬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답니다.
DHT는 테스토스테론보다 5배 더 강력한 작용을 하는 물질로, 전립선 세포의 성장 유전자를 직접 자극해 비대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즉, 쏘팔메토 추출물 속의 로르산과 베타시토스테롤이 DHT분비를 억제해 전립선 세포의 증식 속도를 저해하는 거죠. 실제로 2007년에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도 쏘팔메토의 추출물을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했답니다.
하지만 쏘팔메토 복용, 정말 전립선 건강의 유지나 개선으로 이어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애석하게도 쏘팔메토는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해 주지 못합니다. 대상 수가 작은 일부 인체적용시험에서 쏘팔메토의 추출물이 전립선 비대 증상을 개선했다는 보고가 더러 있기는 해요. 하지만 일반적인 결론을 내리려면 메타분석, 즉 여러 개의 연구를 함께 모아서 분석하는 게 더 확실하답니다.
그래서 실제로 쏘팔메토의 효능에 관한 메타분석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2022년에 실시했어요. 그러나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 증상 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과 같은 대부분의 결과에서 쏘팔메토의 효과가 없다고 나왔습니다[2]. 외국에서 실시했던 메타분석도 쏘팔메토의 전립선비대증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는 못했어요[3][4].
그럼 건강한 사람이 쏘팔메토 추출물을 오래 복용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비록 식약처가 쏘팔메토의 기능성을 인정하긴 했지만, 쏘팔메토가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한다는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요. 그래서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려면 쏘팔메토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찾으셔야 한답니다. 지금부터 전립선 비대증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규칙적인 운동을 하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세요.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하시고요.
또한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의 섭취를 늘리세요. 반대로 육류와 지방 및 칼로리는 제한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저녁 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답니다!
전립선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 또는 별도의 의학 관련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최대한 상세히 답변드릴게요.
그럼 오늘도 Stay Charged!
참고문헌
[1] Suzuki, M., Ito, Y., Fujino, T. et al. Pharmacological effects of saw palmetto extract in the lower urinary tract. Acta Pharmacol Sin 30, 271–281 (2009). https://doi.org/10.1038/aps.2009.1
[2][5]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 2022: 전립선비대증에서 쏘팔메토 추출물의 효과 및 안전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2022).
[3]MacDonald R, Tacklind JW, Rutks I, Wilt TJ. Serenoa repens monotherapy for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an updated Cochrane systematic review. BJU Int. 2012 Jun;109(12):1756-61. doi: 10.1111/j.1464-410X.2012.11172.x. Epub 2012 May 2. PMID: 22551330; PMCID: PMC3513282.
[4]Russo GI, Scandura C, Di Mauro M, Cacciamani G, Albersen M, Hatzichristodoulou G, Fode M, Capogrosso P, Cimino S, Marcelissen T, Cornu JN, Gacci M, Minervini A, Cocci A; 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 Young Academic Urologists (EAU-YAU) Men’s Health and Functional Urology Working Groups. Clinical Efficacy of Serenoa repens Versus Placebo Versus Alpha-blockers for the Treatment of Lower Urinary Tract Symptoms/Benign Prostatic Enlargement: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s. Eur Urol Focus. 2021 Mar;7(2):420-431. doi: 10.1016/j.euf.2020.01.002. Epub 2020 Jan 15. PMID: 3195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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