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말이에요 2

단편소설

by 교관



여자는 말이에요 2 – 남자의 걸음걸이


지난번에도 말한 적이 있었죠. 최상무 그 사람 걸음걸이가 참 마음에 든다고 말이죠.


남자들은 간과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요.

피부에 신경을 쓰고 미용실에 한 달에 한 번씩 가며 매일매일 수영을 하면서 왜 걸음걸이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죠?

아르누보처럼 멋진 예술작품 같은 슈트를 입고서는 루브탱 구두를 신고 걸음걸이가 엉망이면 어쩌란 말인 거죠.

마치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서식하는 코모도 같은 걸음걸이로 나타난다면 저보고 어쩌라는 말이에요.


전 정말 울고 싶었어요. 걸음걸이는 그 남자의 인격과 같다고 생각을 해요.


커튼을 잘 고르는 여자가 사는 집에 들어가면 다른 집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처럼 남자에게 걸음걸이는 그런 거 같아요.


그 사람은 최상무랑은 걸음걸이가 달라요. 그 사람이 지난주에 조엘 로부숑의 식당에 절 데리고 갔어요.

두 달 전에 예약을 했다고 하더군요.


네? 그래요. 맞아요. 일본으로 갔다 온 거였어요.


여기는 아직.


로부숑의 식당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의 별점을 받았다나 봐요.

스물네 개인가?


하지만 말이에요. 그렇게 멋진 세기의 식당에 두 달 전에 자리를 잡아놓고 당당하게 들어가는 그 사람의 걸음걸이를 봤어야 했어요.

두 발 달린 코모도가 걸어가더란 말이에요.


전 이후에 식당에서 먹은 음식 맛이 김밥처럼 느껴졌어요.


그나마 다행이었죠. 김밥 맛이라도 말이에요.


그래요, 남자에게 걸음걸이는 무엇일까요.


남자의 걸음걸이를 유심히 보는 전 무엇을 보는 걸까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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