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교관 Dec 07. 2019

그대를 만나야 하는 대수롭지 않은 까닭

시라고 속삭이고픈 글귀



그대를 만나야 하는 대수롭지 않은 까닭




그대는 모든 빛에 색온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태양은 육천도정도 형광등은 이천도정도

그대라는 빛에도 색온도가 있었다


사랑이라는 것에 색온도가 있다면 

사진은 어떻게 나올까


그대의 어떤 사진은 예쁘게 나왔고

그대의 어떤 사진은 밉게 나왔고


찍힌 그대의 색온도 때문일까

찍은 나의 색온도 때문일까


그대는 자위행위를 하는 양 가슴에 손을 올려

사랑의 색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꾹꾹 눌렀다


아마 당신은 온도를 높이려 가슴을 만지작거렸을까

가만히 안아줄걸 그랬다

그 상태로 오래 있어줄걸 그랬다

나는 뜨거웠으니까





작가의 이전글 산다는 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