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오마주]
7.
“미안해요. 블로섬 디어리 노래는 없어요. 내가 불러 줘요?”
“소스가 들어있지 않은 샌드위치만큼 좋은 생각이군.”
“조크였어요.”
“사람을 재미있게 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여자 중 하나야 사라는. 가장 재미있었던 여자는 리사 쿠드로였어. 세상에 그런 여자가 있다니!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이멜다 여사였다. 그녀는 구두 예찬론자야. 하지만 무척 재미있는 사람이지. 독재자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다음이 당신, 사라야. 흥미롭군.”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싱겁다는 듯 잔을 비웠다. 그는 놀랍다는 듯 잔을 들었다. 작은 그림자는 생각하는 보였다. 어디에 낄까 하며.
눈은 혁명적으로 내렸다. 마치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서 더 이상의 색감은 세계에 나타나게 하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 내렸다. 그 눈 속에서 벨 페이스트리의 빵집 앞에서는 재료를 빵집 안으로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 빵이 완성될 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운타운 시애틀에 보낼 케이크와 빵들이 곧 완성될 것이다. 그리고 새벽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빵을 구입하러 오기 때문에 두 번째 라운드의 빵을 굽기 시작할 것이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리볼버를 힘을 주어 잡았다.
“당신에게 계획이 있는지 묻고 싶어요.”
물론,라고 말한 그는 단숨에 글라스의 위스키를 비웠다. 순간 얼굴에 12가지의 감정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표정을 지었다. 작은 그림자가 그의 얼굴을 보더니 놀라서 그녀 쪽에 있는 히터 구멍으로 갔다.
“계획이 뭐죠?”
“A와 B가 있지. 그리고 두 가지가 마음에 안들 땐 C로 향하는 계획이 있다구.”
“A는 뭐죠?”
“A는 사라가 빵집에 들어가서 바람을 잡는 동안 내가 리볼버를 들고 빵집에 들어가서 빵을 쓸어오는 거야. 이봐, 거기 짧은 치마 아가씨, 난 빵을 털로 왔으니 빵을 다 쓸어 담아줘, 빵집 직원들은 머리에 손을 얹고 있고 말이야.”
“그럼 B는 뭐죠?”
“우리의 플랜 B는 내가 들어가서 바람을 잡고 있으면 사라가 리볼버를 들고 섹시하게 등장해서 빵을 터는 거지. 위에 말한 방법과 동일하게 말이야.”
그녀는 그게 뭐야?라는 표정으로 미간을 좁혔다.
“설마 C라는 건?”
“그렇지 짐작했듯 우리가 바람을 잡을 때 작은 그림자가 리볼버를 들고 빵을 터는 거야. 물론 크기와 거리와 언어 등의 문제는 삭제했어. 복잡한 건 질색이거든. 작은 그림자의 언어는 사라가 통역을 해주면 돼. 사라의 전문이니 말이지.”
그녀는 운전대에서 떨어져 등을 의자에 밀착했다. 놓칠 새라 그는 그녀의 다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시선을 전방으로 주시했다.
“오, 하느님.”
눈이 더욱 심하게 내렸다. 폴라 익스프레스가 나타날 것처럼 눈이 내렸다. 그녀는 조금 심각하게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십 분 정도가 흘렀다. 노래도 나오지 않았다. 대화도 없었다. 콧노래도 부르지 않았다. 미동도 없었다.
“공복감이 더 심해졌어요.”
“오 이런. 빵집에서 두 번째 라운드의 빵을 굽는다는 신호의 연기가 나면 바로 들어가지.”
[계속]